거제 대게일번지 내돈내산
- 나의맛집
- 2022. 10. 2.
거제 대게일번지 내 돈 내산 솔직 후기
추석을 맞이해 어머니와 장모님에게 비싼 음식을 대접드리고 싶었다. 이가 편찮으신 어머니를 생각해 평소라면 생각도 하지 못할 대게를 떠올렸고 거제에서 거의 유일하다 할 수 있는 대게일번지와 대성수산 중에서 깊은 고민을 하다가 조금 더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되는 대게일번지를 선택했다. 내 오랜 경험으로 가격만 생각한다면 대성수산이 우선순위였지만 이번에는 돈은 상관없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싶었을 뿐. 식사와 바깥 경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무조건 대게일번지다.
생각해보니 대게일번지도 참 오래된 가게다. 못해도 14~15년은 되지 않았을까. 저녁에 이 길을 지나다닐때면 식당 앞에서 피어오르는 하얀김에 눈길을 사로잡히곤 했다. 대게일번지 지정 주차장은 식당 바로 오른편 철골주차장과 조금 떨어진 웨딩블랑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는 줄 알았으면 이곳을 이용했을 것인데 나는 웨딩블랑 주차장을 이용했다. 식당 이용 후 주차권을 받아가면 1시간 30분 ~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대게집답게 수족관 안에는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이 가득 들어있었다.
요즘은 대게를 포장 및 배달로 많이 이용하는 듯하다. 우리는 뒤처리가 간편하고 대접받고 싶은 마음을 느끼고 싶어 식당에서 먹기로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가 22년 9월 추석 전이었다. 대게는 킬로당 72,000원, 킹크랩은 105,000원이었다. 와우 정말 비싼 가격. 한 겨울이 되면 분명 가격이 떨어질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 보면 또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가격 신경 쓰지 않고 방문한 것이다.
성인 4명 어린이 2명 총 6명이 먹을 양으로 5kg을 선택했다. 킬로수를 말하면 사장님이 알아서 대게를 선별해주시는데 귀신같이 맞춰주신다. 사장님이 선택한 대게 5마리는 4.9kg이었다.
사실 대게를 찌는 동안의 시간이 대략 30분 정도 필요한데 미리 연락을 하면 대게를 쪄놔주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먹을 대게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이렇게 사진도 남기고 싶었기에 현장에서 주문한 것.
일단 1층에서 대개 값을 먼저 지불하고 2층으로 올라가 상차림비와 추가로 주문하게 되는 음료나 주류를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나는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어 '2022 대한민국 수산대전 상품권'을 미리 구입했었다. 덕분에 20% 할인된 금액으로 대게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대게 구입 시에는 수산물 대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지만 2층 식당 상차림비용등은 수산물대전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하니 참고할 것.
이날 대게 싯가 72,000원 기준 5kg으로 총 353,000원을 결제했다. 수산대전 상품권 40만원치를 32만 원에 구입했었으니 이미 돈 번 기분.
내가 선택한 대게가 찜기에서 맛있게 요리되고 있는 중이다. 이제 2층 식당으로 올라갈 차례. 그런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르다. 무릎이 편찮으신 어머니께서 조금 힘들어하셨다.
이 식당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 고급 일식집처럼 룸 테이블 아래에 다리를 내려둘 수 있다. 공간도 넓고 밖의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크다. '다만' 오래된 식당이니만큼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많이 보인다. 이제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식당을 이용할 경우 7살부터 상차림비 4,000원이 들어간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때는 이 상차림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성수산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사람도 분명 생길 듯하다. 메뉴는 심플하게 게장밥, 새우라면, 꽃게탕, 새우튀김 주문이 가능하다. 대게라면이 없다는 게 살짝 아쉽다.
대게를 기다리고 있는데 기본 반찬이 하나둘씩 입장한다. 하나씩 하나씩 음식이 도착하는데 위 사진이 완전체라고 보면 된다. 이용해본 적이 오래되어서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지금의 기본 상차림보다 더 고급지고 종류도 다양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
기본 반찬들이 특별히 맛있거나 하지는 않다. 그냥 대게가 나오기 전 입가심용으로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파전이 맛있어서 추가로 1개 더 주문했었다. 참고로 음식을 서빙해주시던 여성분 굉장히 친절하셨고 나의 부탁으로 가족사진도 촬영해주셨다.
2층에서 보이는 공원과 로드뷰. 유리창이 살짝 더러운 게 아쉽긴 하지만 이런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개방감이 좋아 만족스럽다.
약 30분 정도 인고의 시간 끝에 영접하게 된 대게 4.9kg의 모습. 역시 비주얼 훌륭하다. 대게 내장은 껍데기에 5개 제공되는데 여기서 1개는 찍어먹는 소스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게장밥용도로 사용된다.
등껍질을 치운 모습. 홍개와 비교할 수 없는 우람한 모습의 러시아산 대게의 모습. 기본 손질이 되어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오우... 집게 가득 들어있는 대게살. 이렇게 큰 대게 너무 오랜만이다!
기다란 다리사이에도 살이 꽉 차있는 모습. 저렴한 홍개 먹을 때와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살이 꽉 차있는 모습만으로도 잘 왔다는 생각. 대게살이 부드럽기 때문에 이가 편찮으신 어머니께서도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었다. 만약 소고기집을 갔다면 제대로 못 드셨을 듯. 이가 안 좋은 분들에게 대게만큼 좋은 음식이 없을 듯하다.
대게 먹을 때는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사진 찍기도 정말 힘들다. 그래도 내 돈 주고 이런 경험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아 열심히 사진 촬영 중.
몸통에도 살이 많다. 다만 몸통도 옆으로 반을 잘라주면 더 먹기 편했겠다는 생각. 강원도 어딘가의 대게집에서 그렇게 손질해주니 먹기 정말 좋았는데 말이다.
새우라면 비주얼 아이고...
솔직히 약간 실망. 아이들을 위해 주문한 것인데 라면이 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 실제 라면도 정말 그냥 라면. ㅋㅋㅋ
이건 꼭 먹어야 하는 게장밥! 대게로 배를 채운상태에서 게장밥 4개를 주문했는데 가족들이 4개나? 라고 언제 외친 듯이 맛있게 클리어. 배가 불러도 무조건 주문하자. 가격도 2천 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라면과 게장 밥을 주문했을 때 기본 제공되는 반찬들.
맛있게 먹은 흔적들. 장모님과 함께 단 둘이서 소주 3명을 클리어.
나가는 길에 커피 한잔과 함께 주차권 꼭 받아가기.
돈을 많이 써서 아까운 마음은 1도 없고 가족들과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대게를 먹을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대게일번지의 대게와 킹크랩의 가격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방문 계획이라면 미리 전화로 물어보거나 네이버를 통해서도 가격 확인이 가능하다.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나처럼 제로페이 수산물대전행사가 있을 때 미리 구입해두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 상호 : 대게일번지수산
- 전화번호 : 055-634-5678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중앙로 31길 26-4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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