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공곶이 수선화 만나러 가는 길
- 거제여행지
- 2020. 2. 11.
방문일 : 2020년 2월 9일 일요일
유난히도 따뜻했던 이번 겨울. 완전한 봄은 아니지만 낮시간동안은 잠시동안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만큼 따뜻한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온세계가 떠들썩할 때이지만 집안에만 있기에는 날이 너무 좋아서 가족들과함께 마스크를 둘러쓴채 밖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아직 한번도 공곶이를 가보지 못한 와이프님을 위해서 벼르고 벼르던 공곶이를 용기내어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시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에 공곶이를 검색하시거나 와현해수욕장으로 오셔서 왼쪽길따라 쭈욱 들어가다보면 공곶이 팻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곶이만을 위한 주차장은 아니지만 예구마을 선착장을 주차장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꼭 알아두셔야할 부분은 공곶이는 일반차량은 출입이금지되어있습니다. 차를 몰고 올라가더라도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아래쪽에 꼭 주차를 하시기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공곶이 입구의 모습입니다. 오래전 방문했을때와는 다르게 시멘트로 오르막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도로의 폭도 넓고 예전에 비해 걷기는 좋아졌지만 오르막길 경사도가 상당히 높은편입니다. 극심한 오르막길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오른편의 입구를 통해 해안도로길로 진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쪽으로 방문하든 마냥 편한길은없습니다. 공곶이 방문을 위해선 체력단련을 한다 생각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곶이 가는길에 급오르막과 급경사가 빈번한 곳이므로 아주어린 아이나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은 힘든길이 되실 수 도 있습니다. 방문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파른 경사를 하나 넘는 도중에 뒤돌아서 예구항의 모습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역시 경치는 좋습니다.
가파른 경사를 넘으면 잠시 나지막한 경사를 오르게 됩니다. 방문객들이 비탈길로 떨어지지 않게 나무로만든 핸드레일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조립식건물에 커피를 판매하는 곳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이 2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니 한잔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여름에는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싶네요.
15분~20분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언덕에 도착하면 완만한 평지가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공곳이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공곶이 소요시간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300m 약 10분이 소요됩니다.
산길 양 옆으로 나무들이 햇살을 막아줍니다. 울창하게 자라있는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기분이 좋았답니다. 여름에는 이 곳까지 오면서 얼굴에 흐렸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줄 것만 같습니다.
이제 오르막길은 끝이 났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리막길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공곶이를 만나기위해 내려가는 길의 조성도 참 잘 꾸며 놓은 것 같습니다.
내려가는 도중 나무들 사이로 공곶이와 거제 바다의 멋진 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얼른 내려가고 싶어졌답니다.
공곶이의 자랑 동백터널입니다.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이미 동백꽃들이 다 땅에 떨어져 지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여전히 운치는 좋았습니다. 내려가는길 돌맹이들의 모습이 제각각이라 발을 삐끗하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내려가는 길은 동백꽃이 없어도 매우 멋있었습니다.
이정표 아래에는 공곶이 직영점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곳 또한 모든 음료가 단돈 2,000원 입니다. 마셔보지 않아서 맛과 양은 모르겠지만 단순 가격만 놓고 보자면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1000원 음료수 자판기도 마련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곶이 바로 앞에는 내도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가까이에 있습니다.
왼편으로 공곶이를 일구어내신 두 어르신의 터전이 있답니다.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집앞 나무그늘 아래에는 공곶이의 주인어르신들이 꽃과 모종을 판매 중이셨습니다. 놀라웠던건 판매방식이 '무인판매'였다는겁니다. 필요한 꽃이나 모종을 고르고 현금함에 양심껏 넣어두면 되었답니다.
바닷가 바로 위에 자리한 수선화 군락지에는 한쪽켠으로 수선화가 피어있었답니다. 이렇게라도 수선화를 만나게되어 너무 반가웠습니다.
수선화향을 잊고 살았었는데 향이 정말 진하고 향기롭습니다. 우리가 1000원 주고 구입한 수선화도 향이 너무 좋아서 돌아다니면서 종종 냄새를 맡곤했습니다.
이곳의 정식명칭은 공곶이 해안쉼터입니다. 돌맹이로 이루어진 해안가에는 방문한 사람들로 어느정도 붐비고 있습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공곶이 해안쉼터에서 편안하게 쉬었다가 다시 발길을 재촉합니다. 왔던길을 따라서 다시 올라가 봅니다.
헉 올때는 보지 못했던 강아지 두마리가 카페 옆 언덕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습니다.
이제 정말 공곶이를 떠나야할 때 입니다.
이번에는 왔던길이 아닌 예구마을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주차장으로 가볼까합니다.
다시 예구항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공곶이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동백꽃터널, 수선화군락지, 해안쉼터, 내도 등 자연경관위주로 볼것이 참 많은 관광명소 입니다. 한번 구경하고나면 이렇게 넓은 면적의 농원을 두 분이서 일구어냈다는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비록 공곶이 방문을 위한 여정이 조금 험난한 면이 있긴 하지만 한번쯤 각오하고 꼭 방문해볼만한 가치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와이프님은 많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잘 와본데다가 수선화가 가득 피게되면 다시 오자고까지 하더군요.
우리가족 또한 빡빡한 일정없이 여유롭게 공곶이를 경험해보고 돌아가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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