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전문점 '만담' 장어덮밥 킨시동&문어덮밥, 거제고현맛집
- 나의맛집
- 2019. 11. 9.
바다장어야 너무도 흔하기 때문에 많이 먹어보았지만 민물장어는 가격도 높은 데다가 제대로 하는 식당을 찾기 쉽지않아 먹고싶어도 못 먹는 음식이다. 적어도 이 곳 거제에서는 그렇다. 그런데 이미 1년도 전에 고현동 롯데인벤스 근처에 민물장어식당이 있다고한다. 이번에는 민물장어를 먹어보기위해 이 곳 '만담'을 찾았다.
대게와 킹크랩을 판매하는 대성수산밑으로, 쉽게 설명해 예전 의령메밀소바식당이 지금의 만담이다.
깔끔한 실내모습이다. 오른편의 미닫이 문으로는 별도의 룸이 좌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의 방문이었는데 어찌된게 손님이 아무도 없다. 아직 홍보가 덜 된 탓인지 맛이 없는지 알 수 는 없지만 우리만 방문해 있어 조금 뻘쭘하긴 했다.
민물장어 이야기
'민물장어는 내부에 강한 양기를 지니고 있어 수 개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산란을 위해 수천키로를 헤엄치며 우리 인체에 필요한 필수 불포화지방사이 풍부하며 항암효과에 탁월한 비타민A(쇠고기의 300~1500배)를 함유하고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에 따르면 피부미용, 원기회복, 노화방지, 정력증감에 좋다는 기록이 열거되어 있으며 민물장어 만을 풀이하면 하루에 네 번 먹고도 또 먹고 싶은 물고기로 표현할 만큼 맛이 좋다.'
'만담에서는 전남영광, 나주에서 직접 공수받은 최상급 국내산 자포니카만사용합니다. 또한 천연치자로 밥을 지으며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민물장어가 스테미너에 좋은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비타민A가 소고기의 300~1500배는 깜짝 놀랄 수치다.
미닫이 문을 열면 좌식룸이 보인다. 방마다 파티션을 오픈을 하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게되어 단체회식을 하거나 할때에는 유용하다.
좌식테이블도 2곳이 준비되어 있었다.
메인홀에 장식되어있는 여러종류의 담금주들
#메뉴판
- 우나기동 : 만담데표메뉴로 비법양념소스에 구어낸 일본 나고야식 전통보양식으로 천연 치자밥위에 장어 한마리가 올라가 한번 맛보면 또 먹고싶어지는 만담 추천요리
- 킨시동 : 비법양념소스에 구어낸 장어와 천연 치자밥위에 계단지단을 어우러져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맛
- 장어구이 : 일본 나고야식 전통 장어구이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끔 특제소스에 세번담궈 구워냄으로 장어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고 누구나 좋아하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임
- 문어덮밥 : 청정해역 거제, 장목 앞바다에서 살이통통오른 문어를 비법소스에 삶아 맛이 깨끗하고 부드러움이 특징인 일품요리
- 규동 : 냉장숙성시킨 소고기를 비법소스로 조리하여 소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담백한 요리
- 돌솥장어덮밥 : 백만불짜리 돌솥에 비법소스로 갓지은 구수한 밥맛과 부드러운 장어의 풍미를 느껴보세요
- 한방삼계탕 : 10가지 한약제 육수에 신선한 영계를 넣고 만담만의 비법으로 삶아낸 삼계탕은 육질이 연하고 담백하며 시원한 맛이 특징임
- 돌솥밥 + 장어탕 : 옛날 가마솥밥맛과 누룽지의 향수를 느껴보시고 오랜시간 고아낸 육수에 여러가지야채가 어우러진 얼큰한 장어탕이 집나간 입맛을 당길 겁니다
- 우나기동 + 규동
- 우나기동 + 문어덮밥
- 킨시동 + 규동
- 킨시동 + 문어덮밥
민물장어 전문점답게 모든 메뉴들의 가격이 비싸다.
어찌보면 민물장어 자체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보니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일반 서민 입장에서 쉽게 주문을하기는 어려웠다. 오랜 고민 끝에 우리는 킨시동 1개, 문어덮밥 1개를 주문하였다.
#킨시동
킨시동이 도착하였는데 도시락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랬다. 도시락 자체가 왠지모르게 멋있어 보이긴 처음이다. 일본 나고야식이라 그런지(가보진 못했지만) 도시락도 이런 모습이다. 고급진 도시락 뚜껑을 조심스레 열어본다.
!! 헉 !!
메뉴판의 사진보다 훨씬 이쁘게 나온 것 같다. 도시락 사방팔방으로 계란지단이 한가득 들어차 있다. 그 가운데에는 민물장어의 모습이 조심스레 보인다. 너무 보기 좋아서 숟가락을 들이밀 용기가 쉽게 새기지 않았다. 그래도 먹어보아야한다. 너무 오랜만에 민물장어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싶다. 민물장어와 치자밥과 계란지단을 함께 한입 먹어 본다.
정말 거짓 1도 없이 너무 맛있었다.
더 놀라운건 사장님 말씀대로 민물장어 특유의 비린맛도 전혀 나지 않았다. 내가 맛있게 먹어오던 다른 식당의 민물장어들도 가끔은 비린맛이 날때가 있었다.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단 한점의 장어도 그렇지 않았다.
이 곳의 계란지단을 먹어보니 경주에서 유명한 '교리김밥'의 계란지단이 생각난다. 특유의 단맛과 짠맛의 조화에 그냥 먹어도 맛있고 민물장어나 치자밥과 곁들여 먹어도 너무 맛이 좋다. 푸짐하게 들어있는데도 줄어드는게 아쉽다.
킨시동에 들어가는 장어는 그리 큰 사이즈는 아니다 거기다가 먹기 좋게 조금은 작게 장어가 컷팅이 되어있다. 바다장어처럼 먹다가 뼈가 걸릴일 전혀 없이 너무 부드러웠다.
노오란 빛깔의 천연치자밥은 눈으로 보기에도 좋았지만 맛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계란지단과 함께 곁들여 먹다가 추가로 소스를 더 넣어 드시면 더욱 달큼하니 맛나다.
민물장어 + 치자밥 + 계란지단 + 와사비 + 생강
완전 맛잇음.
먹다보니 민물장어가 몇점 남지 않았다. 점점 더 조심스럽게 먹게된다. 줄어드는 민물장어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진짜 몇마리는 더 먹고 싶다.
#문어덮밥
문어덮밥 또한 비주얼이 좋다.
오동토동 문어도 보이고 반숙의 계란과 맛김가루가 밥 위에 올려져 있다.
거제도산 오동통 제법 큼직한 문어가 들어 있다.
킨시동의 맛이 너무도 강렬하고 완전 만족한 탓에 문어 덮밥은 사실 성에 안찬다.
그렇다고 절대 맛없는게 아니다! 맛있다! 상대적으로 킨시동이 너무나 맛있는 것일 뿐. 평소 민물장어든 바다장어든 장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님이 시킨 문어덮밥이었는데 와이프님도 맛나게 문어덮밥을 먹어보다 내 킨시동을 먹어보고선 문어덮밥을 괜히 시켰다고 했다.
어쨌든 킨시동과 문어덮밥을 깔끔하게 클리어했다.
아주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당에 손님이 우리만 있어서 사장님과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거제도분이신 사장님은 민물장어에대한 애착과 열정이 대단한 걸 알 수 있었다. 사장님은 일본과 전국을 돌며 민물장어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했다고한다. 이제 요리에대한 긍지와 실력은 높아질 수 있었지만 그런 노력과 열정들과는 별개로 나처럼 가격적인 문제 때문에 손님들이 방문을 어려워 한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나도 너무나 만족한 식당이었지만 민물장어 단품 메뉴들의 가격이 너무도 비싼 탓에 자주 올 수는 없을 것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가끔 방문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대신 이 곳을 방문해도 금전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거제도 향토식당처럼 이 곳이 오랫동안 이어져오면 좋겠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생각날때 방문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한다. 진심 다시 한번 방문할때는 우나기동이나 장어구이를 꼭 먹어 볼 것이다.
- 매주 일요일 휴무
- 영업시간 11:00~21:30
- 전메뉴 포장가능
- 배달의민족 배달 가능
- 도로변 공용주차장 1시간 지원
- 건물뒷편 좁지만 주차장 있음(들어가고 나오기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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