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주동 깔끔한 중식당 맛집 온정 내돈 후기

거제 아주동 깔끔한 중식당 맛집 온정 내 돈 후기

생각해두었던 식당이 있었기에 열심히 차를 몰아 아주동에 도착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방문한 날에 식재료가 다 떨어져서 영업을 종료했다고 한다. 참담한 마음에 주변 식당들을 부랴부랴 알아보다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온정이라는 중식당을 알게 된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식당 바로 앞에 주차할 곳이 비어있어 고민하지 않고 이 식당으로 결정. 아주동 식당을 이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듯이 도로, 골목 곳곳이 주차전쟁이다.

 

썸네일
아주동 온정 중식당
거제 아주동 온정

매우 깔끔한 모습의 식당외관. 입구 위에 보이는 검은 줄은 자세히 쳐다보면 젓가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식당의 이름의 의미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따뜻한 정'을 나타내고 있었다. 입구만 보았을 때는 퓨전 중식이 제공될 것 같은 기분.

 

온정실내
온정 실내

마치 예전 경양식당을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창이 크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어 답답한 마음이 없다. 우리가 방문했을 땐 8명의 단체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있었기에 보다 쾌적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기본 제공되는 물병과 단무지 그릇, 컵의 모습. 식당 분위기 만큼이나 디자인을 참 잘 고른 듯하다.

 

메뉴판

메뉴 구성이 상당히 심플하다. 난잡하게 많고 많은 메뉴들로 도배되지 않아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중식 대표 요리라 할 수 있는 짜장면이 무려 5천원 밖에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짬뽕과 짬뽕밥은 8천원으로 가격이 좀 비싼 편. 하지만 주위 다른 식당과 비교해도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은 없다. 

 

백종원의 홍콩반점처럼 탕수육도 미니 탕수육과 일반 탕수육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재미있었던 것은 부먹과 찍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 이 식당에서 경험해 본 바로는 찍먹을 선택한 후 별도 제공되는 소스를 취향껏 부어 먹는 것이 가장 명쾌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온정 탕수육
탕수육 찍먹 17,000원

매우 매우 깔끔한 모습의 탕수육 모습. 딱 보아도 깨끗한 기름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하얗게 잘 튀겨진 탕수육 위로 생양파, 당근, 양배추가 슬라이스 되어 있다. 양파는 그냥 먹으니 좀 맵다. 별도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거나 나중에는 부어먹어도 된다.

 

찍먹

역시 탕수육은 찍먹이지!라는 마음으로 한번 찍어 먹어보았는데 역시나 보이는 비주얼만큼이나 엄청나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 집 탕수육 맛있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우리는 만족스러웠다. 고기 자체에 밑간이 강하지 않아서인지 보통의 탕수육에 비해서 약간 심심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맛있게 먹다가 결국에는 부먹. 오늘은 왠지 소스를 가득 부어 옛날 느낌으로 먹어보고 싶었다. 결과는? 오늘은 부먹이 더 맛나네 ㅋㅋㅋ 양념을 부어 먹으니 양파의 숨도 죽어서 더 먹기 편하고 맛있다. 

 

온정의 탕수육은 백종원 홍콩반점처럼 찹쌀 튀김옷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쫀득거리는 식감이 참 좋았는데 단점이라면 튀김옷끼리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고기는 작게 들어있고 튀김옷이 큰 탕수육 조각도 몇 개 보였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요런 부분까지 완벽해진다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탕수육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에 대해 잘 아는 게 없는 내 입장에 이곳의 탕수육은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짜장면 5,000원

와 정말 진심으로 온정의 짜장면을 처음 보고 너무 놀랐다. 내가 사는 남쪽 지방에서는 간짜장을 주문하면 계란후라이가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일반 짜장면에 그것도 5천원짜리 짜장면에 계란후라이가 나오다니 내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맛은? 너무 맛있다. 유니짜장과 일반 짜장의 중간 즈음이라고 해야 하나. 면발도 소스도 계란후라이도 가격도 불만을 찾아볼 수 없는 짜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짜장면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

 

짬뽕밥
짬뽕밥 8,000원

나는 중식당에서 짬뽕밥을 먹는 일이 잘 없다. 한 번 정도 있었으려나? 하지만 내 친구는 중식당에서 짬뽕밥을 자주 시켜먹는 타입이라고 하는데 온정의 짬뽕탕에서 놀라웠던 점이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였다.

 

내가 짬뽕밥을 잘 안 먹다 보니... 당면이나 짬뽕 면발이 짬뽕밥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 잘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친구는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 짬뽕탕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여기 짬뽕탕 굉장히 자극적이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고 깨끗한 맛이 일품이었다. 딱 한 숟갈 국물 떠먹는 순간 알 수 있는 그런 깔끔함이 있다. 대박인데?

 

자연송이 짬뽕 8,000원
자연송이 짬뽕

짬뽕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송이버섯이 눈에 띈다. 버섯의 씹는 식감에 개인마다 호볼호가 있을 수 있으나 어쨌든 버섯이 들어가니 몸에 좋은 짬뽕 한 그릇이 눈앞에 놓인 것만 같다.

 

뭐 맛은 위의 짬뽕탕과 동일하다. 정말 깨끗하고 깔끔하고 인위적이지 않은 맛.

 

진짜 조미료를 적게 넣은 건지 조미료를 넣고도 이런 맛을 내는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함께 이곳을 방문한 3명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낼 정도로 칼칼하고 깨끗한 짬뽕 맛이었다.

 

내 돈 주고 직접 온정 중식당을 이용해본 바로는 정말 맛 좋고 가성비 좋은 중식당이라는 점이다. 요리들이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 맛이있다. 내가 전문 맛 칼럼니스트가 아니라서 표현이 부족한데 아마 한번 맛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눈탱이 맞지 않고 좋은 가격에 맛좋고 깔끔한 중식을 찾는 분들이라면 거제 아주동에 위치한 온정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솔직후기 포스팅.

 

  • 상호 : 온정
  • 전화번호 : 055-682-2095
  • 주소 : 경남 거제시 아주 1로 2길 70 온정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일요일 5시)
  • 브레이크타임 : 오후 2시 30분 ~ 5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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