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칠천도 맛집&카페 핫존 옛맛 서울불고기

거제 칠천도 맛집&카페 핫존 옛맛 서울불고기

칠천도나 맹종죽 테마파크 방문을 위해 지나게 되는 국도 도로변에 특이한 색상의 건물이 유독 눈길을 끈다. 자주 지나다니는 곳은 아니지만 지나갈 때마다 만나게 되었기에 카페인가 밥집인가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인가 궁금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안지기님과 함께 방문해 본다.

 

거제 핫존 소불고기
거제 핫존
거제 핫존

주변에 맞닿아있는 건물이 없어 완전히 독립되어진 1층 건물. 주황색의 오묘한 색상에서 사장님의 대담함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런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이다. 매장을 이용하기 전 매우 만족스러웠던 점은 매장 전면과 왼편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다.

 

카페? 밥집?

핫존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서울불고기, 육회비빔밥, 육회비빔냉면을 판매한다고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는데 그 옆으로는 보통 카페에서 자주 접하는 음료들이 별도로 설치되어있다. 분명 예전에 이곳을 지날 때 수제 햄버거를 판다고 보았던 것 같은데... 아니었나?? 이 식당 좀 오묘하다. 매장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가지며 일단 입장해본다.

 

거제 하청 핫존

우와우...매장 밖과는 완전 딴판의 모습. 화이트와 주황을 메인으로 한 컬러가 대담하게 펼쳐져 있다. 촌스러운 듯 세련된 듯 어쨌든 매장은 넓고 밝았으며 당장에는 카페로 즐겨야 될 것 같은 분위기. 일단 카운터에 메뉴판부터 확인.

 

카운터
핫존 메뉴판

메뉴가 딱 3개! 개인적으로 이렇게 메뉴 구성이 적은 곳을 좋아한다. 일단 이곳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는데 어쨌든 정말 먹어 본 지 오래된 서울불고기를 1개 주문해 보았다. 본 제품은 2인 기준 가격이며 400g의 소불고기가 제공된다.(제발 맛있어라)

 

주류 & 음료

역시나 이곳은 밥집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일반 카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는 물론 보통의 술집에서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주류까지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안지기님과 함께 블로거 기질을 발휘해 매장을 거닐어 본다.

 

멀리 산이 보인다

높은 창 너머로 보이는 산이 보였는데(지도를 보니 아마 천마산인 듯?) 천연액자처럼 멋스러웠다.

 

핫존 창가자리
거제 핫존

우리가 자리 잡은 입구 창가 자리도 보이는 뷰도 나쁘지 않고 채광이 훌륭하다. 맹종죽 테마파크가 바로 옆에 있어서인지 대나무로 유명한 지역답게 핫존의 창 너머로도 대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포토존
옛맛소불고기
옛맛 서울불고기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서울식 소불고기. 내가 사는 거제도에는 이런 방식의 소불고기를 찾기 쉽지 않다. 조금 오래된 이야기인데 비싸지만 고급지고 맛있었던 불고기브라더스가 없어지고 나서는 서울식 소불고기를 먹은 기억이 잘 없다. 참 오랜만에 만나는 요리답게 벌써부터 설렌다. 다른 곳에 두어도 절대 꿀리지 않는 요리 모습. 이 정도면 훌륭하다 본다.

 

거제 핫존 옛맛서울소불고기

참고로 고기 400g이 다 올라간 게 안다 반 정도 올라간 상태고 남은 반은 테이블 위에 올려진 상태. 사장님이 알아서 고기를 올려주시고 조리를 해주시길래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던 것. 고기 자체의 양이 400g으로 작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웬걸. 나와 안지기님은 배가 빵빵하게 먹었을 정도로 포만감 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서울불고기는 국물부터! 서울불고기 특유의 단맛이 혀를 자극시킨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 맛. 아 좋다. 처음 육수 맛이 이 정도면 나중에 고기 맛까지 더해지면 장난 아니겠는데?라는 생각. 그런데 진짜였다. 국물을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맛이 더해진다. 

 

서울불고기

이제 취향에 맞게 가운데 불판 위에서 고기를 오랫동안 구어 그냥 먹어도 되고 육수에 퐁당 담가 샤브샤브처럼 먹을 수도 있다. 구워서 먹으나 육수랑 곁들여 먹으나 맛있는 소불고기 맛에 반할 지경. 서울식 불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거제도에 이곳 만한 곳이 없을 듯하다. 혹시라도 아는 곳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라.(정말 몰라서 그런다.)

 

서울불고기 쌈

마지막 육수와 건더기들을 최대한 남기지 않고 모조리 먹어치우려 노력했다. 남기기에는 음식이 너무 맛있었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고기 말고는 모두 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할 정도로 몸보신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성인 2명이서 옛맛 서울불고기를 다 먹기에는 양이 많다. 3명이서 먹으면 딱 적당할 듯. 아니면 성인 2명에 어린이 2명도 공깃밥만 잘 활용하면 가능은 할 듯? 어쨌든 2인 3만 원이라는 가격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

 

공깃밥

참고로 밥도 맛있다.

 

우리는 돼지 부부. 배 터지게 식사를 해결해 놓고는 이런 할인 이벤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인스타 팔로우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인스타로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 제공받고 식사 주문 고객 10% 할인을 적용받아 딸기쉐이크 1잔을 주문했다.

 

아메리카노 & 딸기쉐이크

음 커피에 대해 1도 모르는 내 기준으로는 평소 먹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딸기쉐이크는 비싼 몸값만큼이나 달달하다. 여성분들이 좋아할 듯. 역시 나는 쓴 게 좋다.

 

원산지안내

가게를 나서면서 보게 된 원산지 표시. 호주산 소고기를 제외하면 모든 재료들이 국내산이다.

 

거제 하청면에 위치한 핫존은 칠천도를 방문하거나 장목, 맹종죽 테마파크로 향하거나 나오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보았을 것이라 본다. 밥을 다 먹고 사장님한테 들은 이야기지만 시즌마다 판매하는 메뉴가 달라 지금은 서울불고기를 판매하는 것이고 겨울이 되면 수제버거를 판다고. 역시 내가 잘 못 본 게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보니 아직 먹어보지 못한 육회비빔밥과 육회냉면을 올해 여름이 가기전에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밥과 커피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음식에 진심이 사장님이 마음에 든다. 

 

아직 식당이 오래된 것 같지 않으니 현지인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내 블로그 맛집 카테고리에는 당당히 등록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다.

 

  • 상호 : 핫존
  • 전화번호 : 055-635-2223
  • 주소 : 경남 거제시 하청면 거제북로 669 핫존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주말 10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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