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승포항 분식 묵고갈래싸가갈래

거제 장승포항 여객터미널 분식 묵고갈래싸가갈래

거제 장승포동 여객선터미널 인근에 유명한 칼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지인들과 방문했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튕기고 추운 겨울 거리를 배회하다 매대에 튀김이 잔뜩 쌓여있는 분식집이 있길래 그냥 가기로 결정. 어린아이들이 네 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선택은 의외로 빨랐다. 

 

묵고갈래 싸가갈래

식당 이름은 묵고갈래 싸가갈래. 완벽한 경남 사투리의 포스가 느껴지는 식당의 이름. 거제도 장승포에 이런 분식집이 있었을 줄이야. 매대에 쌓여있는 튀김도 튀김이지만 어른들은 개인적으로 녹두빈대떡이 더 끌렸다. 오랜만에 기름 좔좔 녹두빈대떡을 먹을 생각에 다들 설레었다.

 

메뉴판

떡볶이, 라면, 순대, 튀김 등 보통의 분식집에서 볼 수 있는 메뉴들이 판매 중이다. 조금 색다른 것은 꼬마김밥과 땡초김밥을 판매한다는 정도.

 

그.런.데.

 

어른들이 먹고 싶어 하던 빈대떡은 오늘 주문이 안된다고 한다... 비싸도 먹고 싶었는데 이런... 어쩔 수 없이 분식집 대표 요리들만 주문.

 

떡볶이 1인분

이곳의 떡볶이는 떡이 좀 큰 편이다. 맛은 평범하고 매운맛보다는 단맛에 더 가까워서 아이들이 먹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오뎅

음.... 어디를 가나 분식집의 오뎅은 진한 오뎅국물이 생명인데 솔직히 우리가 방문했을때의 오뎅국물 상태는 너무 밍밍했다. 처음 국물을 먹어본 사람이 응? 하면서 눈이 동그래졌는데 자기 입맛이 이상한지 한번 먹어보라고 해서 따라먹어봤더니 성인 4명이 한 목소리로 국물 간이 밍밍하다는 것. 우리가 방문했을 때만 그럴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할 것.

 

튀김

조금 충격 먹었던 튀김. 4,000원 튀김을 주문했는데 비주얼만 모고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튀김을 한입 베어 물고는 깜짝 놀랐다. 

 

'튀김이 차갑다.'

 

추운 겨울날 매대에 진열되어 있던 튀김 그대로 우리 테이블에 놓였던 것. 하... 어떻게 튀김을 이렇게 줄 수 있지라는 의문과 빡침이 저절로 들었다. 그래도 깜박하고 그럴 수 있겠거니 생각하며 접시를 그대로 가지고 가서 전자레인지에 튀김을 데워달려고 요청했다. 그런데...

 

'전자레인지가 없단다.'......

 

아니 무슨 튀김을 판매하는 식당에 전자레인지가 없담.. 그럼 튀김을 기름에 다시 한번 튀겨서라도 주어야 정상이 아닐까. 

 

기름에 다시 한번만 튀겨 달라고 부탁하니 또 뭐라 뭐라 하시던데... 어쨌든 기름에 한번 더 튀겨져서 나온 튀김은 다행히도 뜨거워지기는 했지만 완전 기름 범벅이다. 분식집에서 이렇게 맛없는 튀김은 처음이다.

 

꼬마김밥
땡초김밥

꼬마김밥 두 종류는 맛있게 먹을만했다. 그냥도 먹고 떡볶이 소스에도 찍어먹고 나쁘지 않았다.

 

순대

평범한 그냥 순대다.

 

라면

맛을 평가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냥 계란 하나 들어간 라면이다.

 

장승포 유명한 칼국수집에서 튕기지 않았다면 방문하는 일이 없었을 묵고갈래 싸가갈래 분식집. 다른 날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녹두빈대떡도 맛보지 못했고 먹어본 음식들 모두 그냥 평범한 분식집이다. 특히나 추운 겨울날의 모둠튀김은 우리에게는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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