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스김밥 네모김밥과 무파라면에 떡볶이까지
- 식당정보
- 2022. 4. 19.
거제 고현 만스김밥 네모김밥, 무파라면, 만스떡볶이 후기
2021년 거제 고현 시장 맞은편 작은 가게에 만스김밥이 오픈했었다.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선생님께서 전수했다고 해서 아주 유명해진 브랜드인데 먼저 식당을 이용해본 안지기님은 맛은 있었지만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닌 데다 김밥이 네모 모양이다 보니 먹다 보면 옆으로 흘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리송한 답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직접 방문해 보았다. 먹을 식당이 널렸는데 가봤던 식당을 또 간다면서 안지기님은 뽀루퉁했지만 결론 적으로는 나는 만족했다.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으로 진행되었다.
거제도에는 고현동에 위치한 만스김밥이 전부다. 고현 중앙시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교차로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한 번쯤은 눈길이 갔을 수 있겠다.
실내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다. 4인용 테이블과 2인용테이블 벽을 보고 혼자서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요즘의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휑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어쨌든 깔끔하다.
메인 주무은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이 가능했는데 만약 제로페이 이용을 원하는 분들이라면 주방 앞에 별도의 결제시스템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기 바란다.
만스김밥 메뉴판
메뉴가 심플해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 총 6가지의 맛을 가지고 있는 만스김밥은 모두 2,8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다. 메뉴판 가격이 수정된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2,500원으로 판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만스김밥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만스 무파라면이 3,800원이다.
새롭게 추가된 만스떡볶이는 1인분에 5,800원에 판매된다. 나는 처음 방문해보는 것이 었기 때문에 키오스크에 추천되어있던 무파라면, 만스 김밥, 고기튀김 김밥, 만스떡볶이를 주문해본다.
키오스크로 주문이 완료되고 주방에 있던 사장님께서 조리에 약 10분 정도 걸릴거라고 이야기해 주셨다.
하. 지. 만. 우리가 음식을 받기까지는 약 16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매장에는 우리 말고 딱 1명의 손님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배달 때문인 듯했다. 매장에는 손님이 없지만 배달라이더분들이 시간차를 두어 계속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 배도고픈데 기다리느라 좀 힘들었다.
오 벽에 붙어있던 신메뉴 포스터를 발견하고 주문했던 만스떡볶이였는데 정말 포스터에서 보던 것 마냥 신박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처럼 보이는 꼬불꼬불한 것의 정체는 '튀김오뎅'이라한다. 얇은 오뎅을 튀겨서 올린 거라는데... 일단 비주얼은 합격.
멀리서 보면 정말 패스트푸드의 감자튀김인 줄. 감자튀김만큼 바삭하지는 않지만 떡볶이 토핑으로 별도로 제공되는 튀김오뎅의 얇은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먹을 때 면사리를 먹을 때와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나쁘지 않다. 좋다.
튀김오뎅 속에는 일반적인 모습의 떡볶이를 만나게 된다. 떡과 오뎅이 적절히 들어있다. 생각보다 매운맛이 강해서 어린아이들이 먹기에는 약간 힘들 수 있으나 보통의 어른들이 먹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 떡볶이 전문점도 아닌데 이 정도 떡볶이 맛이면 참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인지는 모르나 떡에 비해서 오뎅의 양은 좀 작은 것처럼 느껴졌다.(튀김오뎅 말고 넓적한 오뎅).
백종원 선생님께서 전수해 주었다는 무파라면. 사실 내가 해당 회차의 골목식당을 본 것도 아니고 비주얼이 궁금했는데 그냥 채 썬 무우와 대파가 들어간 라면이었다. 맛을 보면서 이게 어떤 봉지라면인지 궁금했는데 설마.... 봉지무파라면은 아니겠지?!!
가게에서 판매하는 라면 치고 맛없는 라면을 찾기도 힘들다. 역시나 이곳의 라면도 그냥 먹기에 아주 맛있었다. 정말 무우와 대파의 영향인지 국물의 맛이 알게 모르게 깔끔했고 자극적인 맛이 약했다. 다소 아쉬웠던 것은 라면사리를 반으로 잘라서 조리했는지 아니면 4등 분을 했는지 라면 면발을 먹으면서 어라? 좀 짧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
이름에 걸맞게 라면 속에 무우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는데 잘 익혀져 있어서 그런지 단 하나의 딱딱한 무우도 발견할 수 없었다.
오호라 만스김밥은 이렇게 판매되는구나. 별도의 두꺼운 종이에 토스트가 포장된 것처럼 만스김밥이 들어있다. 판매 제품 포장지에 해당 김밥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도 편하다.
어느 식당엘 가나 오리지날을 가장 먼저 먹어보는 것은 국룰이다. 그런 의미에서 만스김밥부터 개봉. 계란 후란이, 치즈, 햄? 이 가득 들어있다.
재미있었던 것은 김밥 속에 들어있는 메인 재료가 '노란 단무지' 였다는 점! TV 방송을 보지 못한 내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일이었는데 막상 한입 크게 물어 맛을 보니... 오호라... 이 정도 맛이면 괜찮은데? 였다는 점. 김밥 속에 보통 계란지단이 들어가는 것에 비해서 계란 프라이 1개가 통째로 들어가는 것도 신기했고 전체적으로 어우러지는 맛이 살짝 봉구스 밥버거를 연상시키는 것도 신기하게 느껴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김밥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김밥보다는 봉구스밥버거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먹다 남은 김밥을 위 사진처럼 세워둘 수 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게 정말 신박했다. 안지기님과 함께 나눠먹고 있었는데 저렇게 세워두니 가져가서 먹기 상당히 좋았다.
별생각 없이 추천으로 되어있길래 주문해본 고기튀김 김밥의 비주얼. 앞서 먹은 만스김밥과는 상당히 다른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겉보기에는 햄버거처럼 보일 수도. 어쨌든 한입 크게 베어 물어본다.
오오~!! 개인적으로 만스김밥보다 이게 훨씬 더 맛있다. 역시 한국인이다 보니 튀김요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김밥 속에 고기튀김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엄청 바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생각해보니... 만든 것을 바로 먹어서 그런 것일 뿐 배달로 즐기면 이 느낌이 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김밥을 씹으면 바삭한 고기의 식감과 달달한 맛이 너무 좋았는데 아마도 안에 들어있는 특제 머스터드 소스 덕분일 듯하다. 그런데 김밥 속을 보니 음... 분명 고기가 많이 납작하고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튀김옷 덕분에 이런 맛이 나는 듯?
그래도 나는 맛있었다. 다만 무리하게 떡볶이까지 주문했다가 결국 떡볶이는 다 먹지 못하고 사장님께 말해서 포장해 갈 수 있었다.
대식가가 아닌 일반적인 성인 남자의 기준으로 마파라면1개 3,800원에 만스김밥 1개 2,800원을 먹으면 나는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을 듯하다. 이렇게 하면 가격은 총 6,600원이 된다. 요즘 내가 사는 곳 주변의 점심식사 1끼가 8천 원~1만 원 하는 것을 보면 분명 가성비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안지기님이 처음 먹었을 때의 경험과는 다르게 김밥을 먹으면서 흘러내리는 일도 없었고 맛있었고 배도 불렀다. 크게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 었지만 어쨌든 나는 만족이다.
고현시장에 방문해 간단하고 가성비 있게 해결하고 싶다면 만스김밥은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이다.
- 상호 : 만스김밥 거제고현점
- 전화번호 : 055-638-5457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중앙로 1888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11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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