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문동 저수지 에버어뮤즈 브런치 카페

거제도 문동 저수지 에버어뮤즈 브런치 카페

거제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문동폭포 가는 길 문동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는 에버어뮤즈를 방문해 본다. 이곳은 오래전 맑은농장이라는 이름으로 돼지고기를 판매하던 곳인데 지금은 카페로 변신해서 손님들을 맞이한다. 저수지와 전원주택단지를 지나 카페에 들어서면 거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저수지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에버어뮤즈

거제 에버어뮤즈 카페

화창한 하늘을 배경으로 화이트 색상의 카페 모습이 눈에 띈다. 카페는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저수지 방향으로는 짧은 테라스가 마련되어있어 야외에서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전용주차장

위에 보이는 곳이 카페 에버어뮤즈의 전용주차장이다. 이 곳 말고도 내가 사진촬영을 위해 서 있었던 저수지 전망으로도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고 생각보다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개냥이

아내와 아들2호가 너무 좋아했던 이 카페에서 기르고 있는 고양이 모습. 사람이 다가가도 놀라지 않고 되려 쓰다듬어 달라고 달라붙는 모습에 손님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았다. 우리가 카페에 방문했을 때에도 입구에서 눈을 감고는 일광욕을 하고 있었는데  이내 우리들 옆에 들러붙어서 재롱을 부렸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에버어뮤즈를 방문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문동저수지

카페에 들어가기 전 눈앞에 펼쳐진 문동저수지를 감상한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는 몇 안 되는 저수지 중에 하나이며 저수지 주변으로 전원주택단지도 많이 들어서 있었다.

 

실내

에버어뮤즈

단층을 운영되는 카페인데도 불구하고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 쾌적한 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카페 정면의 큰 창을 통해 저수지를 바라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정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되어 있어 좌우로 열고 닫을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서 뛰어놀기도.

 

그런데 실내 천장이나 벽을 보니 시멘트 위에 그냥 페인트칠만 한 듯해 보였는데 그냥 보면 모르지만 가만히 응시해서 지켜보면 무언가 거칠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강하다. 요즘은 이런 콘셉트의 카페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뭐...

 

테이블과 체어의 디자인이 다양했는데 안락한 의자보다는 디자인에 집중한 의자들이 많이 보였다. 실제로 빈티지한 느낌의 옛날 학교 의자처럼 보이는 것들은 보기에는 좋아 보이나 앉았을 때 마냥 편하지 않았다.

 

카운터에는 다양한 디저트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격이 착하지는 않았으며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점은 디저트들이 맛은 있어 보였으나 뚜껑이 없어 먼지에 취약해 보였다. 맛있는 디저트를 지켜주기 위해 보관함이 별도로 설치되어야 할 듯하다.

 

메뉴판

각 테이블마다 종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 메뉴판이 오래되서인지 정말 너덜너덜했다.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은 상태.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방식의 메뉴판 개발이 절실해 보였다.

 

대중적으로 즐겨 먹는 아메리카노 한 잔이 4,500원으로 분위기 좋은 다른 카페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 하지만 샌드위치 등의 메뉴들의 가격은 12,000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아내는 메뉴판을 보더니 플레인 요거트에 계절과일, 홈메이드 그래놀라, 아몬드 슬라이스, 햄프시드가 들어간 그래놀라볼을 주문했고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들 2호는 귤에이드를 주문해 보았다.

 

에버어뮤즈는 한번 착석한 후 에는 자리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자리 선정할 때 저수지가 보이는 남는 자리가 없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저수지 뷰를 포기하고 주차장뷰를 선택했다.

 

저수지뷰는 아니지만 단 2개의 테이블만 마련되어 있고 별실처럼 이용가능한 이곳을 선택했다. 나름 분위기도 좋고 큰 창이 있어 답답함 없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놀라볼, 아메리카노, 귤에이드

• 그래놀라볼 8,000원
• 아메리카노 4,500원
• 귤에이드 7,000원

역시 이런 곳에서 먹는 디저트는 양이 작고 비싸다. 하지만 비주얼만큼은 너무도 좋았다. 예상했던 만큼 그래놀라볼은 딱 그 정도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아메리카노와 귤에이드도 특별함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그래놀라볼 안에는 오랜만에 보는 산딸기도 들어있고 다양한 견과류와 플레인 요거트 덕분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양은 매우 작았다는 점.

 

고구마푸딩

아내가 먹고 싶다면서 나중에 추가로 구입한 고구마푸딩. 남자인 내 입마에는 너무 맛이 없었는데 아내는 너무 맛있다면서 냠냠... 역시 취향차이. 나한테는 영 별로였던 메뉴다.

 

화장실

화장실이 넓다. 하지만 변기가 단 하나만 들어있어 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남자화장실은 파티션을 충분히 분리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매우 아쉬운 부분. 게다가 볼일을 볼 때 밖에서 노크를 하면 문까지 손이 닿지도 않는다. 화장실 잠금장치를 하게 되면 밖에서 사용 중이라고 표기되긴 한데 깜빡하거나 실수해서 문고리를 잡아 돌리는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아내의 말로는 여자화장실도 크게 다를 것 없다고.

 

거제도 문동저수지 에버어뮤즈는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음료와 그래놀라볼, 고구마푸딩만 이용해 보아서 브런치 메뉴에 무어라 말할 수 없지만 문동저수지를 풍경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경험하기에는 충분히 값어치 있는 카페라는 생각. 함께 놀았던 털이 고운 흰 고양이는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한다.

 

내 돈 주고 직접 이용해본 내돈내산 솔직 후기 포스팅.

 

• 상호 : 에버어뮤즈
• 전화번호 : 0507-1376-3912
• 주소 : 경남 거제시 문동 4길 99(구 맑은농장)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제로페이 가맹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