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오리고기 맛집 온기당 내돈내산

거제 분위기 좋은 오리고기 현지인 맛집 온기당 내돈내산

개인적으로 어머니와 장모님의 몸보신을 위해 종종 찾는 오리고기 맛집 온기당. 다른 백숙집들에 비해서 분위기도 고급지고 가격도 비싸지 않은 데다 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식사를 위한 깔끔한 룸이 마련되어 있어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얼마 전부터 기력이 떨어진 어머니와의 식사를 위해 이곳 온기당을 다시 한번 방문해본다. 

 이전의 포스팅도 있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추가된 메뉴 '한우수육전골'에 대한 소개도 다루어본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 곳은 오리고기 맛집이지 한우수육전골 맛집은 아니었다.

 

거제 온기당

코로나19 때문인지 예전처럼 식당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넓고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지속적인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

 

온기당 룸

각 룸마다 컨디션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위 사진과 거의 비슷하다. 벽면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된 룸이 더 보기 좋긴 하지만 이 정도 컨디션이면 아주 만족스러운 정도.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테이블에 기본 반찬과 식기가 세팅되어있어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어 좋았다. 온기당의 작은 자랑이라면 룸 안에 별도의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 지금처럼 외투를 입고 다니는 시기에 의자에 걸지 않고 깔끔한 정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이 잘되고 있어 실내가 조금 더웠는데 벽면의 유리창을 조금 열어두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던 야채전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쿨리티 높은 기본 반찬들의 모습. 원산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모든 반찬들이 간이 강하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었다. 

 

십전대보한방탕

온기당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 십전대보한방탕 65,000원. 가시오가피, 헛개, 천궁 등의 약재를 베이스로 황기, 구기자, 대추가 어우러져 원기회복에 좋으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메뉴판에 적혀있다.) 실제로 처음 이 십전대보한방탕을 먹었을 때 나뿐만 아니라 어른과 아이들 모두 너무 좋아했다. 

 육수의 향과 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게 자꾸 끌리는 맛.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올 때마다 맛있게 먹어오고 있는 메뉴가 되겠다. 온기당을 방문해 어떤 것을 먹을지 모르겠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십전대보한방탕을 추천한다. 

 

황기죽 3인분

이 요리를 주문하면 3인분의 황기죽도 기본 제공된다. 내용물을 다 먹은 다음 죽을 만들어 먹어도 너무 좋다.

 

한우수육전골

이번에 처음으로 주문해본 한우수육전골(중) 35,000원의 모습. 일단 비주얼은 완전 합격.

 

국물 맛도 일단 합격. 좋은 재료들 때문인지 십전대보한방탕 만큼의 육수 맛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줄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육수가 아니었다.

 

아.... 이.... 분명 한우수육 전골인데... 고기가 장난 아니고 '질기다'.  밥집도 아니고 수입산을 사용하는 다른 술집에서 최근에 먹었던 스지 전골보다 훨씬 못한 맛을 내어주어서 적지 않게 당황했다. 혹시 내가 먹었던 한 점의 소고기만 그런 것일까 싶어 다른 고기도 먹어 보았는데 역시나 다 똑같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한우수육에는 젓가락이 쉽게 가지 않아서 결국 많이 남겼다. 음식을 먹다가 소주 주문을 위해 방문한 점원분에게 이게 원래 이렇게 고기가 질긴 건지 물어보았는데 '그렇단다'..... 그래서 또 당황. 아... 원래 이렇구나... 그 안에 들어있는 국물과 신선한 야채들이 반갑고 온기당을 좋아하지만 다음부터는 절대 '한우수육전골'은 주문하지 않겠다.

 

내가 좋아하는 십전대보한방탕은 역시 그대로의 맛을 자랑한다.

 

십전대보한방탕
심심하면서도 계속 당기는 육수

아내가 좋아하는 하얀 목이버섯도 듬뿍 들어있다.

 

오리고기

오리고기의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성인 4명이 먹기 적당한 사이즈다. 우리처럼 어린아이 2명과 함께 하는 경우라면 십전대보한방탕에 오리로스불고기나 십전대보한방백숙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족은 성인 4명 어린이2명 방문할때면 십전대보한방탕에 오리로스 불고기를 추가 해서 먹는 경우가 가장 많은 듯하다.

 

오리고기도 잘 벗겨진다.

고기와 야채를 거의 건져먹었다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황기죽을 넣고 다시 졸여서 죽을 만들어 먹는다. 진심 몸보신 제대로 하는 듯하다. 한 번은 죽을 다 먹지 못해 포장해간 기억도 있으니 죽이 많이 남았다면 포장 요청을 하도록 하자.

 

식후로 제공되는 수정과

거제도에도 오리나 닭을 판매하는 백숙집이 많고 많다. 개인적으로는 돈 5천 원 1만 원을 더 주고서라도 주차하기 편하고 분위기 좋고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온기당이 정말 좋은 선택이라 본다. 하필 새로 생긴 메뉴인 한우수육전골이 너무 불만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십전대보한방탕때문에 마음이 수그러들었다.

 이곳에서 내가 믿고 먹는 메뉴 1순위는 십전대보한방탕 2순위는 십전대보한방백숙이다. 이곳의 백숙은 넓은 그릇에 푹 익혀 나오고 추가 가열이 힘든 스타일이기 때문에 국물이 많지 않다. 국물을 원하는 분들은 십전대보한방탕이 필수다. 이용하실 때 참고하면 좋다.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만큼 식당에 손님이 없다. 하루빨리 코로나 오미크론이 잠잠해지고 다시 사람들로 활기찬 곳이 되기 바래본다.


거제 온기당

거제 온기당 메뉴 정보

  • 사골전복삼계탕 23,000원
  • 십전대보한방백숙/녹두백숙 65,000원
  • 십전대보한방탕 65,000원
  • 한방옻탕 65,000원
  • 오리로스불고기(간장/고추장) 30,000원
  • 한방감자삼계탕/옻삼계탕 15,000원
  • 한우수육전골(중) 35,000원
  • 상호 : 온기당
  • 전화번호 : 055-633-5255
  • 주소 : 경남 거제시 고현로 138-77(거제도 해수보양온천 바로 옆)
  • 영업시간 : 오전11시30분~ 오후9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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