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거제 수국축제 파란대문집, 썬트리팜, 저구항

2022 거제 수국 축제 파란대문 집, 썬트리팜, 저구항 방문기

거제도에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지세포에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바람의 언덕을 지나 저구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저구항에는 수국 축제가 열릴 정도로 관광객들의 방문도 많은 편.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의 거제도 수국상태가 어떤지 이 포스팅으로 함께 확인해 볼 수 있다. 제목에서처럼 파란대문 집 → 썬트리팜 → 저구항 순으로 총 3곳을 방문해 보았다. 미리 알려드리자면 올해의 수국은 이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다. 예전처럼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탓이라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7월 4일을 기준으로 이미 지고 있는 수국들도 많이 보였으며 확실히 수국의 크기도 작고 개체수도 많지 않았다. 작년 사진을 보고 방문했다가는 낭패일 수 있으니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거제 수국축제 썸네일
거제 수국

거제 파란대문 집

거제 파란대문집

이제는 너무도 유명해져 버린 파란대문 집. 분명 일반 가정주택 앞에 놓여진 수국인데 너무 웅장하고 이쁘게 피어나 있다. 평일의 방문이라 관광객들이 띄엄띄엄 방문해 사진 찍기가 수월했지만 주말에 방문한다면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사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수국 왼쪽의 공터나 좁은 국도 도로변에 주차해야 하기 때문에 통행에 문제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전에는 없던 팻말이 부착되어있다. 수국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다보니 거제시에서 설치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덕분에 수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거제도 파란대문집 수국
거제도 파란대문 집 수국

이곳을 처음 보는 분들은 우와~라고 할 수 있지만 분명 예전처럼 풍성하게 피어있지 않다. 수국의 사이즈도 작아지고 개체수도 확연히 작다. 그래도 이 좁은 공간 안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상의 수국을 한 번에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전에 없던 거제도 파란대문 집 수국이라는 팻말도 설치가 되어있다. 팻말이 은근히 수국과 어울린다.

 

파란대문집

일반 주택이기 때문에 소란스럽지 않게 수국을 담아본다.

 

안지기님과 친구의 기념사진.

 

이제 차를 몰아 다음 코스인 썬트리팜으로 이동해 본다.

 

썬트리팜 리조트 수국

거제 썬트리팜 수국
거제 썬트리팜 수국

거제 썬트리팜 리조트 수국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이곳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리조트 입구 쪽으로는 수국이 제법 피어있는 모습이다. 이곳 역시 주말에는 도로변에 차들이 가득하니 안전에 유의할 것.

 

리조트 입구 쪽의 수국은 그나마 풍성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바로 맞은편 수국동산에는 수국이 없어도 너무 없다. 풍성한 꽃밭에서 촬영했던 옛날 모습과 확연히 비교된다.

 

거제 썬트리팜 수국

수국 동산의 원래 모습을 알고있던 안지기님과 친구 모두 적지 않게 당황했을 정도로 꽃봉오리보다 풀잎만 가득하다. 예전 같으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수국과 함께 사진을 남겼던 곳이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

 

그나마 남아있는 수국들에 포커스를 맞추어 사진을 남겨 본다. 위 사진을 잘보면 지고있는 수국들의 모습도 많다.

 

이제 거제도 수국여행의 끝판왕 매해 축제가 열리고 있는 마지막 장소 저구항으로 이동해 본다.

 

저구항 수국축제

앞서 확인했던 파란대문집, 썬트리팜에 비해서는 확실히 수국의 모습을 더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저구항 역시 수국 동산 전체를 뒤덮던 웅장했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거제도 저구항 수국
저구항 수국축제

저구항 수국 축제장의 메인 포토존. 앞서 방문했던 곳 들에 비해서 확실히 방문객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운이 없었던 건지 메인 포토존에서 10분을 넘게 전세내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던 관광버스팀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들에 울화통이 치밀다가 수국 동산을 한 바퀴 돌고 왔는데도 계속 그러고 있길래 언제까지 사진 찍을 거냐고 따끔 하게 말하니 그제야 자리를 뜬다. 

 

가뜩이나 수국도 예전 같지 않아서 속상한데 이 분들 덕분에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제발 관광지에서 매너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저구항 수국 축제는 저구항 주차장에서 명사해수욕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동산을 따라 수국 군락지가 형성되어있다. 축제가 치러질 만큼 수국의 개체수가 월등히 많은 곳인데 거제도 수국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곳이라 하겠다.

 

거제도 수국

그나마 수국이 많이 피어있어 보이는 곳에서 남긴 사진들. 

 

위 사진만 보면 '수국 정말 많이 피었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사진 프레임으로 남겨지는 모습이 그러할 뿐이다. 

 

아래는 제대로 피어나지 못한 수국들의 모습이다.

 

하... 매우 안타까운 모습. 왠지 요즘의 이상기온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예전처럼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 수국이 꽃을 피우지 못할 줄이야... 예전 같으면 위 보이는 초록빛 수국나무에 꽃이 다 피어있어야 정상이다. 사진에서 느껴질 정도로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가 태반이다. 

 

저구항 주차장

2022년 올해 거제도 수국은 예전만큼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전에 이곳을 방문했던 분들이 지난날의 모습을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분명 실망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할 수도. 

 

어쨌든 거제도의 6~7월은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길가에 피어있는 보랏빛, 핑크빛 수국들 덕분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어린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참 많은 분들이 시간을 내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비록 예전만큼의 풍성한 수국 군락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잘 방문했다는 생각.

 

거제도 수국 상황이 궁금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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