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 진성 라벤더공원 방문 후기

2022년 5월의 평일.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세포 라벤더 공원을 방문해 보았다. 넓은 언덕 대부분이 꽃들로 가득 차 있고 아름다운 오션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거제도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컸던 곳이라 하겠다.

다만 내가 방문했던 평일은 많은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의 방문은 깊이 고민해봐야 하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였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고 지세포 라벤더 공원부터 알아보도록 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략 20~2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평일에도 이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오죽하랴 그래서인지 이곳으로 오는 도로변에 이중주차가 많다고 한다. 이 주변의 주차 문제는 심각하다.

주차장 왼편에 있는 지세포진성 표지판을 따라서 걸어 올라가게 된다. 언덕에 위치한 어촌마을의 좁은 골목길을 올라야 하며 일반 주택가이기 때문에 거닐 때 소음에 주의할 것.

조금 걸어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지세포항 모습.

일반 가정집에 피어있던 이름 모를 꽃.

라벤더 탐방길 초입은 공곶이의 동백꽃길을 연상시킬 정도로 비슷하다.

대략 3~5분 정도 오르다보면 라벤더 탐방길과 지세포진성 둘레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라벤더 동산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왼쪽으로 입장하면 되겠다.

마치 비밀의 화원이라도 만난 듯 나무그늘을 지나고 나면 탁 트인 동산이 먼저 보인다.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긴 예쁜 꽃들. 아직 이 곳의 꽃들은 모두 피어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군데군데 피어있는 꽃들의 모습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경작 중인 밭에 새로운 꽃들이 더 피어날 듯.

예뻐 보이지는 않았지만 작은 연못도 존재했는데 그 안에는 커다란 올챙이들이 헤엄을 치고 있었다. 조금 후에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라벤더 동산의 모습.

사실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은 보라빛 라벤더가 아닌 노란 금계국이다. 하지만 넓은 동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꽃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파란 하늘과 알록달록 꽃들의 조화가 인상 깊다.

라벤더 동산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산이나 양산같은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도구가 필수였다. 5월 중순이었지만 따가운 햇살로 인해 굉장히 더웠다. 아직 습도가 높은 계절이 아니라 바람이 불면 시원하긴 했지만 그래도 챙겨가는 것이 아주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언덕길에 꽃 공원을 조성한다고 많은 애를 썼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그늘이 많지 않다. 공원 정상 즈음에 커다란 나무 그늘이 보이긴 했지만 저곳까지 갈 용기가 솔직히 안나더라. 인공 그늘이 절실해 보였다.

언덕 왼편에는 지세포 라벤더를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아래는 라벤더공원 사진 모음집.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서 라벤더가 만개해 있을 수 있고 우리처럼 라벤더는 지고 금계국이 공원을 차지하고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키 작고 볼품없었던 라벤더 보다 동산 언덕을 뒤덮고 있는 노란 금계국이 더 이쁘다는 생각.

오르는 언덕이 가파르고 제법 걸음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에 구두나 샌들보다는 운동화 착용이 좋아 보이고 마실 물과 양산, 우산은 필수다.

주말의 경우 소노캄을 지나는 도로가 많이 막힐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이 만석이 되어 도로변에 주차해야 할 수도 있다. 라벤더 공원이 첫 목적지라면 이른 아침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지세포 라벤더공원. 그래도 내 생각에는 이런 공원이 참 잘생겼다는 생각.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오면 다시 한번 방문하는 것으로.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네비에 '지세포선창마을회관' 검색하면 된다.

선창마을회관 진입 전 오른쪽으로 주차장 표시가 있다.

지니미니 거제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