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현동 참치 맛집 동은참치 리필코스
- 나의맛집
- 2022. 12. 31.
거제 고현동 참치 맛집 동은참치 리필코스
나의 아내는 회를 참 좋아했는데 회를 싫어하는 남편을 만나 자연스레 회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하지만 그나마 나도 참치는 좋아하는 터라 아내의 생일을 맞이해 고현동에 위치한 동은참치에 방문해 본다. 솔직히 나에게 참치회는 굉장히 사치스럽고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는 요리인데 이번에 방문한 동은참치는 그런 나에게도 만족도가 너무 큰 식당이라 당당히 나의 맛집 카테고리에 기록을 남겨본다.
고현동 버스터미널에서 오비대교 방면 대로변에 위치한 동은참치.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는 몇번 들어보았지만 직접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식당 오른편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하다. 중곡동은 주차시설에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자동차를 가지고 다닐 때마다 애를 먹는 곳인데 전용주차장이 있다는 것만으로 플러스다.
식당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보인다. 주방과 마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바 형태 테이블과 벽면으로 문이 설치된 룸이 있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바로 룸으로 이동.
굉장히 일본스러운 느낌의 벽화아래에 우리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다.
아직 음식이 차려지기 전인데도 벌써부터 과메기가 기본 반찬으로 차려진다. (내가 방문했던 게 12월이다.) 하.. 어쩌나 회를 싫어하는 나는 과메기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 글을 적는 내가 다 미안해질 정도. 안지기님은 냄새도 나지 않고 너무 맛있다면서 과메기를 먹었지만 역시 내 입맛에는 아니었다. 이 식당의 잘못은 아니다.
안지기님이 맛있다면서 먹어보라고한 간장새우. 솔직히 두려웠다. 내가 싫어하는 비릿한 향이 벌써 느껴지는 것 같았기 때문.
그. 런. 데. 어라? 맛있네? 적어도 내가 먹기에 비리지도 않고 입안에 찹찹 달라붙으며 씹히는 간장새우의 식감과 맛이 나쁘지 않았다. 역시 일단은 먹어봐야 안다.
식전으로 나오는 죽과 된장국? 맛도 나쁘지 않고 간단하게 먹기 좋았다. 대나무통 느낌의 국그릇은 플라스틱 재질이라 그런지 살짝 이질감이 들긴 하다.
오우 대박. 죽 다음으로 도착한 요리는 나도 좋아하는 참치초밥이다. 비주얼보소... 너무 맛있어 보인다. 사장님께서 참치 부위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그때는 아~하면서 맞장구쳤지만 지금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 너무 맛있었다는 것.
역시 초밥은 참치초밥이지. 한입에 맛있게 먹었다.
다들 가지요리를 좋아하시는지? 나는 싫어한다. 반찬으로 차려지면 먹긴 하지만 즐겨 먹지는 않는데 여기에 요리로 가지탕수육이 나오길래 좀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웬걸. 역시 가지는 제대로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 재료였다. 내가 알던 가지의 맛은 온데간데없고 매콤하면서도 살짝 바삭한 느낌의 가지탕수육이 정말 맛있었다. 만약 나중에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추가로 더 먹고 싶었을 정도로. 기대하고 맛보도 되겠다.
와....라는 작은 탄성이 나올 정도로 비주얼 훌륭한 참치모듬 회가 차려진다. 보기 좋으라고 금가루도 살짝 뿌려진 모습이 뭔가 고급스러움을 추가하고 있다.
아래는 블로거의 기지를 담아 쉬지 않고 열심히 찍어본 사진들.
음식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사진을 자꾸 찍게 되더라. 실제 보이는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훌륭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리필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참치회를 먹다가 참치가 부족해지 거나하면 사장님께서 알아서 추가로 가져다주신다는 점이다. 지금껏 다녀본 참치식당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이 식당만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소심한 분들은 리필해달라는 요청을 잘 못할 수 있는데 이 식당은 알아서 챙겨주니 그럴 걱정이 덜 하다. 만약 식당이 바빠서 리필이 늦어지고 있다면 당당하게 점원이나 사장을 불러 리필을 요청하면된다. 사장님이 싫어하기보단 좋아하실 것이다.
위 사진의 참치 머리는 우리 것이 아닌 다른 테이블의 것. 기억나지 않지만 주문금액이 높으면 참치 머리해체쇼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런 거 볼 기회가 많지 않기에 일단 부탁하고 사진부터 남겼다. 오우 대박.
이런 고급요리는 평소 잘 먹지 못하다 보니 안지기님에게 물어물어 구색 맞추며 먹어본다. 음... 참치차제가 워낙 맛있다 보니 어떻게 먹어도 좋았다.
주문하지 않은 와인 한잔이 도착했다. 연인이나 우리 같은 부부가 오면 서비스로 주문 와인이라면서. 이런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식당에 대한 만족도를 상승시킨다. 안 그래도 아내의 생일을 맞아 방문한 건데 오래간만에 분위기 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이것도... 안 시켰는데요? 어디선가 사진으로만 구경했던 참치눈물주를 여기서는 서비스로 마실 수 있다. 와인 한잔을 먹고는 역시 알코올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소주를 한병 주문했는데 참치눈물주가 서비스로 등장한 것. 사장님께서는 주류를 주문하지 않아 참치 눈물주를 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자동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 참 다행이다.
제주도도 아닌데 옥돔구이라니. 제주도 가서도 비싸서 쉽게 사 먹지 못하는 생선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사장님께서 직접 생선살을 발라 주신다. 워... 너무 좋잖아.
이게 그 녹차밥이라는 오차츠케? 보리굴비를 이렇게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치집에서 이런 것을 맛볼 줄이야. 안지기님이 좋다면서 허겁지겁 먹어댄다. 음... 솔직히 말하자면 녹차밥에 옥돔구이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냥 먹는 옥돔구이는 참 좋더라. 그냥 개인 기호차이인 것으로.
초등학생 입맛인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튀김요리가 등장했다. 뭐... 이건 말이 필요 없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맛있는 튀김맛. 딱 그 정도. 안 그래도 배가 불러 죽겠는데 튀김까지 나와서 행복한 짜증이 ㅎㅎ
그냥 오늘이 아내생일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식사 거의 마지막즈음 우리 테이블에 미역국이 등장했다. 내가 아내를 위해 아침 일찍 미역국을 끓여 가족 다 같이 맛있게 먹었지만 동은참치의 미역국은 안에 황태가 들어있어 굉장히 특별한 맛의 미역국이었다.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할 따름.
참치집을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요 몇 년 동안 다녀본 참치집 중에서는 나에게는 탑이다. 비슷한 가격을 지불하고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동은 참치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실제로 참치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알아서 참치를 가지고 오셨고 와인, 참치눈물주, 미역국 등 신경 써주시는 게 많다. 제일 잘 나가는 메뉴가 리필코스 1인 5만 원, 1인 7만 원인데 우리가 이용한 것은 7만원 리필코스다. 이 정도 서비스라면 친한 친구와 단둘이 방문해 5만 원짜리를 이용하면서 오랫동안 참치를 느껴보는 게 좋을 듯. 실제로 사장님께서는 바 테이블에 이용하면 더 빠르게 음식을 챙겨준다는 팁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기념일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거제 고현동 동은참치였다.
- 상호 : 동은참치
- 전화번호 : 055-632-0414
- 주소 : 경남 거제시 중곡 1로 28
- 영업시간 : 오후 4시 ~ 오전 1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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