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평 카페 예그리나 돋가이 후기

거제 장평 카페 예그리나 돋가이 내돈내산 솔직후기

안지기님을 따라서 원치 않게 방문해본 장평의 예그리나 돋가이. 이미 성업 중이던 곳이 위치 이동을 했다는데 나는 이전 매장을 방문해본 기억이 없으므로 이번 방문에 대한 나의 느낌만 전하려 한다. 내 돈 내산. 솔직 후기.

 

예그리나 돋가이

거제 예그리나 돋가이

이름이 굉장히 특이하다. 무슨 뜻인지 검색조차 해보지 않았다. 장평동 술집이 즐비한 코너 부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짙은  회색 외관을 보고 있자니 좋게 말하면 심플하게 모이지만 사실 뭔가 좀 어정쩡한 분위기다. 정식 오픈이 오전 12시였는데 매장 안에 사장님이 있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일찍 예그리나 돋가이를 이용해볼 수 있었다.

 

예그리나 돋가이 실내

오우... 외관만큼이나 회색빛에 차분한 실내 인테리어 모습. 요즘... 인스타 감성이 심플하고 특이한 것을 많이 찾는다는데 나는 탁 트인 개방감의 만족감보다 휑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아무래도 도심에 위치한 데다 주변에 술집이 많아서인지 커다란 창 너머의 뷰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예그리나 돋가이 프론트

메뉴판

메뉴판 글씨가 작아서 아래의 문구로 내용을 대신한다.

 

커피&논 커피

• 아메리카노 5.0
• 카페 라떼 5.5
• 바닐라 라떼 6.0
• 시나몬 카페오레 (핸드드립) 6.5
• 시원스키(아이스크림 커피) 6.5
• 자몽 에이드 6.5
• 바질 토마토 에이드 6.5
• 뱅쇼 6.5
• 생맥주(클라우드) 5.0

와인

• 벨비노(레드와인) 5.0~40.0
• 오렌지와인(몰트와인) 12.0~80.0
• 타파스 모스카토(스파클링) 40.0
• 별빛청하(스파클링) 5.5

디저트&푸드

• 누가 크래커(2ps) 4.0
• 치즈 케이크(1sc) 6.0
• 카이막 12.0
• 감바스 25.5
• 쿠바 샌드위치(준비중)
• 스테이크(준비중)

우리는 카페 이용을 위해 방문했지만 어두운 밤이 되면 와인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수도.

 

어쨌든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디저트로 카이막만 주문이 가능했다. 안지기님이 나에게 분명 브런치 맛집이라고 했었는데 이 시간에 내어줄 음식도 없는데 브런치 맛집이라니...안지기님이 잘못 알았으리라. 솔직히 음료만 먹고 싶었으나 안지기님이 원해서 카이막도 함께 주문해 보았다.

 

카이막 12,000원과 아메리카노 5,000원 그리고 바질 토마토 에이드 6,500원의 모습.

 

음... 일단 블로거의 기지를 발휘해서 사진 촬영부터.

 

거제 장평 카페 예그리나돋가이

예그리나돋가이

나... 솔직히 충격 먹었다. 카이 막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주문한 것이지만 내 눈에는 그저 바게트 빵 5개와 참크래커 6개 흰 우유에 치즈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올려진 게 전부다.

 

카이막 12,000원

12,000원 디저트 수준이... 카페의 디저트들이 대부분 가격이 높다는 건 잘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런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 분명 있긴 했다. 내가 만족했다면 비용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비주얼도 맛도 내가 기존에 이용했던 카페들이 훨씬 훌륭했다고 본다. 그중에서는 가격이 비싸서 불만이었다가 비주얼과 맛 때문에 만족으로 바뀐 곳도 많았다.

 

예그리나를 이용하고 나서야 카이막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17년 넘게 부산에서 수제 카이막을 판매해온 유명한 곳도 수제카이막을 9,000원에 판매중이다...빵도 위 사진과 같은 저렴한 바게트 빵과 참크래커를 사용하지 않고 딱 보아도 비쥬얼이 만족스러운 빵이었다. 서울 카이막 카페를 검색해도 이보다 저렴하고 비주얼이 좋다.

 

참고로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모아 굳혀 크림처럼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주로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다고.

 

이게 카이막?

어쨌든 내 돈 주고 구입한 것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게트 빵에 카이막을 가득 올려 맛보았다.

 

바게트빵이 너무 퍽퍽했다. 마치 만들어진지 이틀 정도 지나 포장 비닐이 오픈되어있던 것을 아침에 챙겨 먹을 때의 맛이랄까. 좋은 바게트인지 질 나쁜 바게트인지는 내가 알지 못한다. 다만 내가 느끼기에는 분명 좋은 빵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바게트의 컷팅 질감도 상당히 거칠다. 바게트도 바게트지만 카이막 자체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참크래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참크래커처럼 보이는 과자에도 카이막을 올려 먹어보았다. 되려 이 참크래커와 함께 먹는 게 바게트랑 먹는 것보다 나았다. 

 

과연... 내가 방문했을 때에만 이랬는지 평소에도 이 정도 퀄리티의 디저트를 제공하는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은 내가 예그리나를 다시 방문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커피 맛도 평범했고 안지기님이 주문한 바질 토마토 에이드? 또한 너무 평범했다. 사실 음료는 어느 카페를 가나 평범해도 상관이 없긴 한데 카이막 덕분에 모든 것이 안 좋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예그리나, 돋가이

어두운 밤에 와인이나 알코올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 상호 : 예그리나 돋가이
• 전화번호 : 0507-1325-5196
• 주소 : 경남 거제시 장평1로 1길 24-9 창신빌딩 102호
• 영업시간 : 낮 12시 ~ 새벽 01시
• 제로페이 가맹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