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브런치 카페 수나로이

거제면 브런치 카페 수나로이 내 돈 후기

정식오픈을 하기도 전에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나로이'. 상동 명진터널을 타고 오른쪽으로 내려와 시골길을 조금 달리다 보면 카페라고 하기에는 무색하리만치 일반 주택가들이 즐비해 있는 한 마을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봤더니 문재인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곳이었다.

 

문재인대통령 생가 주차장

거제에 살고있으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생가에 가볼 생각은 1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거제면에 위치한 수나로이 카페는 문재인 대통령 생가 주차장 바로 옆에 붙어있었기 때문에 아주 편안한 주차가 가능했다. 

 

오픈 11시 오픈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1팀이 있었다. 

 

신기했던 것은 카페 대문이 밖에서 자물쇠로 잠겨있고 오픈시간이 되면 사장님이 열쇠로 문을 열어준다. 오픈 20분 전에 도착했는데 뙤약볕 아래에서 기다리기 많이 힘들었다. 

 

카페 바로 앞은 정말 옛날 할머니 집이 생각날 정도로 시골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높은 옥수수나무 위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골길 오솔길 옆의 감나무에서는 매미가 시끄럽게 울고 있다.

 

수나로이

오픈 11시에 딱 맞추어 문이 열리고 수나로이를 만날 수 있었다. 하얀색 외벽에 빨간 지붕, 초록 잔디밭이 인상적인 곳이다. 사실 밖을 구경하는 것보다는 카페 안으로 얼른 들어가 자리 선점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하다. 11시가 되었을 때 우리를 포함해 총 5팀이 도착했을 정도로 수나로이의 인기는 상당했다.

 

수나로이 실내

오픈런으로 여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나 말고도 다들 자리 잡고나서 사진 찍느라 바쁘다.

 

카페 뒤편에는 별도의 야외 정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을 내어 다보는 커다란 창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혼자이거나 둘이 왔을 때 저곳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정원 뷰는 기본 옵션이다.

 

거제 카페 수나로이

카페 안쪽의 창가 테이블은 경쟁이 치열하다. 안지기님은 이곳도 좋지만 넓은 정원뷰를 보고 싶다면서 큰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카페 수나로이

우리가 선택했던 3번 테이블.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든 테이블 번호가 참 이쁘다.

 

수나로이 메뉴판

수나로이 메뉴판

메뉴판이 심플해서 마음에 든다. 아메리카노가 기본 5천 원이고 가장 비싼 음료가 오렌지 착즙 주스로 8천 원이다. 브런치를 먹어보고 싶어 하는 아내를 위해 아메리카노 2, 패션후르츠&레몬 1, 에그샌드위치 1, 크램차우더 1을 주문해본다. 나중에는 초코케이크와 빵도 별도로 주문했다.

 

음료와 브런치가 만들어지는 동안 야외 정원으로 나가 보았다.

 

수나로이 야외정원

사장님께서 공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일 정도로 관리가 잘되어진 모습이다. 인테리어용으로 나무 의자가 마련되어 있지만 앉았다가는 바로 부서질 것 같았다. 그냥 디피 용인 것으로. 정원에서 카페를 바라보면 또 하나의 그림이 된다. 커플 분들 이곳에서 인생 사진 남기기 위해 다분히 노력할 듯.

 

수나로이 브런치

음료를 주문한 분들은 빠르게 메뉴를 받아 볼 수 있었지만 우리처럼 브런치를 주문한 사람들은 음식을 받기까지 제법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브런치가 제공되고 그 비주얼을 만나는 순간 기다림에 지친 마음에 녹아내린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수나로이의 음식은 솔직히 '다 맛있었다.'

 

높은 가격도 마음에 안 들고, 나오는 속도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브런치의 맛과 비주얼은 분명 만족스러웠다.

 

에그샌드위치 9,000원

빵 위에 매콤한 에그 소스와 계란을 올린 오픈 샌드위치.

 

양이 매우 매우 작지만 비주얼과 맛이 상당히 훌륭하다. 특히 빵 위에 올려진 소스가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색다른 맛을 선사하는데 그 맛의 비밀이 궁금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크램차우더 9,000원

 

닭 육수를 우려내 조개와 새우를 넣은 야채 크림스프.

 

저 작은 컵 안에 생각보다 많은 해산물들이 들어있어 맛뿐 아니라 씹는 재미도 있었다. 함께 제공되는 빵을 스프에 푹 찍어 먹는 것도 매력. 정말 작은 양만 빼면 최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5,000원
아메리카노 5,000원

아메리카노는 ICE / HOT 에 따라 제공되는 컵이 다르다. 커피 맛에 대해 모르는 내가 느끼기에는 그냥 일반적인 아메리카노. 다만 카운터 바로 옆에 있다 보니 커피 찌꺼기를 털어내기 위해 탕탕 탁자를 치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지기는 했다. 

 

패션후르츠&레몬 7,000원

아내가 주문한 패션후르츠 & 레몬. 상큼함과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그리고 아래는 나중에 주문한 초코 케이크와 빵들. 카운터 옆에 베이커리 바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안보이던 빵들이 하나 둘 디피 된다. 솔직히 브런치와 음료만으로는 전혀 배가 차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로 주문을 했다.

 

조각 초코케이크
에그타르트
무화과 휘낭시에 3,500원
콘마요휘낭시에

뭐지. 여기는 브런치를 포함해 디저트도 맛집인 것인가. 다른 곳에서 공급받지 않고 직접 만드는 것처럼 보였는데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다. 3,500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양이지만 일단 싸구려 맛 나지 않고 모두 맛있었다. 요리실력이 분명 대단하다.

 

아내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방문했던 때가 가오픈 기간이었고 이제 곧 정식오픈을 하게 된다고 한다. 가오픈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소문 듣고 찾아오는 것에 상당 부분 공감했다.

 

카페를 이용하기 위한 거대한 주차장이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고 자연에 녹아드는 카페의 외관과 야외 정원,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가격은 비싸지만 정말 맛있었던 브런치와 디저트들. 이 정도라면 분명 다시 찾고 싶은 카페임이 분명하다. 

 

내가 느낀 소소한 불만이라면 큰 부분은 아니지만 남자 사장님의 목장이 너무 내추럴했다는 점. 정식 오픈 때는 전용 복장이 생길지 모르지만 내가 방문했던 가오픈 기간에는 눈에 가시처럼 계속 보게 되더라. 함께 방문했던 아내와 장모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카운터에 보이지는 않지만 '제로 페이'결제도 가능하다.

 

거제 수나로이카페

  • 상호 : 수나로이
  • 전화번호 : 0507-1391-9972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동상명진길 119-1 수나로이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토요일 오후 7시까지)
  • 정식 오픈 : 2022년 8월 25일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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