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상동 비건 카페 프릴메이

거제 상동 비건 감성 카페 프릴메이

거제 상동 힐스테이트 주변 상가에 위치한 감성 비건 카페 프릴메이. 검은색 쓴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나의 생각과는 달리 비건 카페라는 새로움을 경험하고 싶었던 안지기님의 성화에 이기지 못해 방문했던 곳으로 나처럼 아메리카노와 같은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곳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곳은 논커피 매장이기 때문.

 

커피가 없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안전한 재료로 만든 믿고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와 차뿐 아니라 실내의 감성 인테리어는 연인이나 여성분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곳이었다. 내 돈 주고 직업 이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담아본다.

 

썸네일
프릴메이
거제 상동 프릴메이

그 흔한 간판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패기를 가지고 있다. 요즘은 간판이 작거나 없어도 인스타나 입소문으로 손님들이 알아서 찾아오기 때문인듯한데 나 같은 사람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듯하다. 바로 옆의 상가에는 저렴하게 커피를 이용할 수 있는 하삼동이 자리하고 있다. 가게 바로 앞에 2대의 자동차가 주차 가능하며 공식 주차장은 상동 공용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상동 프릴메이 실내

프릴메이 실내는 나무질감의 차분한 인테리어로 되어있으며 실내 테이블의 수는 많지 않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음식 샘플을 전시해 놓았던 창가 테이블의 모습이다. 가짜가 아닌 진짜 빵과 소스를 이쁘게 꾸며 놓으셨다. 안지기님도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이쁘다면서 같은 것으로 주문했을 정도.

 

프릴메이 마스킹테이프

한쪽 선반에는 직접 만든 것처럼 보이는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 중이다. 직접 만든 제품들이라 그런지 작은 제품 하나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프릴메이 베이커리

정말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진열장과 진열장 위에 전시가 되어있다. 맛있어 보이지만 고급 제과점이나 호텔에서 판매하는 빵들만큼이나 가격은 높은 편.

메뉴판과 원산지

그리고 메뉴판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 사장님이 직접 작성하신 작고 이쁜 글씨체. 그런데 가독성이 매우 떨어진다. 시력 1.0의 내가 보기에도 미간의 인상을 찡그리면서 봐야 할 정도로 글씨가 작았다. 감성을 위해 이쁜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게 글자 크기를 키웠으면 하는 바램. 

 

메뉴판에 보이는 음료들도 일반적인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문구들이 많아 선택하기 어려웠는데 사장님께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각 음료와 베이커리에 대해서 정말 친절하고 자세히 안내해 주신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홀려서 다 주문해 버릴 수도 있다. 어쨌든 친절도는 최고다. 

 

비건을 추구하는 신념과는 달리 이곳에서 사용되는 식재료들의 대부분은 국내산보다는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수제 청포도 애플민트 코디얼, 수제 살구 코디얼, 비건 쑥쑥 소이라떼. 세 음료는 모두 아이스로만 제공된다.

 

참고.

코디얼은 신선한 과일을 착즙해 각종 허브와 함께 끓여낸 유기농 천연 과일시럽입니다. 코디얼 시럽과 잘 어울리는 거제 이땀당 티 하우스의 블랜딩 티를 사용합니다.

 

수제 살구코디얼 6,800원

수제 살구 코디얼 - 상큼 달달한 살고 코디얼과 시원한 페퍼민트향으로 개운한 블랜딩 티.

 

수제 청포도 애플민트 코디얼 6,800원

수제 청포도 애플민트 코디얼 - 청포도의 상큼함과 거제도 유자가 들어간 논카페인 루이보스 블랜딩 티

 

비건 쑥쑥 소이라떼 6,500원

비건 쑥쑥 소이라떼 - 국산 참쑥가루를 듬뿍 넣어 우유와 함께 식물성 크림을 올린 진한 비건 쑥라떼

 

두 코디얼 모두 상큼하니 맛있다. 다만 잘 저어서 먹어야지 안 저어서 먹으면 굉장히 싱거울 수 있다. 쑥쑥 소이라떼는 생긴 비주얼만큼이나 묵직한 목넘김과 맛이 자랑. 

 

그런데 세 음료 모두 얼음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음료의 양은 얼마 안 된다. 함께 주문한 베이커리와 함께 6,800원 음료를 마시다 보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그런데 이 얼음... 이렇게 이뻐도 되는 것일까. 얼음틀에 식물들을 미리 넣어두고 얼린 듯한데 이 얼음이 프릴메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얼음이 너무 많다.

반면 쑥쑥 소이라떼의 얼음은... 음... 패스.

 

비건 쌀 식빵 플레이트 6,800원

음... 창가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던 비주얼을 보고 주문한 것인데 비주얼 차이가 좀 있다. 만족스러웠던 것은 함께 제공되는 수제 토마토잼이 어렸을 적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 주던 그 잼의 맛과 상당히 흡사하고 마트에서 시판되는 잼들에 비해서 굉장히 맛이 있었다는 점. 토마토 잼의 맛이 강렬하게 기억날 뿐 식빵 자체의 맛은 솔직히 이 돈 주고 사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크림치즈 복숭아사과 플키 4,300
바닐라 까눌레 3,000

전 세계적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비건(vegan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자) 들에게는 정말 좋은 카페라고 본다. 하지만 나와 같이 비건을 지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일반 카페에 비해서 음료나 베이커리의 가격이 높고 커피도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방문이 꺼려질 수 있다.

 

비건을 경험해보고 감성 있는 실내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 상호 : 프릴메이
  • 전화번호 : 0507-1321-0516
  • 주소 : 경남 거제시 상동 5길 21-1 주2동 1층 3호
  •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6시 30분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모든 제품 소진 시 조기마감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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