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 카페 인더스하버 내돈 후기
- 카페 cafe
- 2022. 6. 5.
거제 지세포 카페 인더스하버 내돈 후기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지세포 공원 인근에 인더스하버라는 신상 카페가 문을 열었다. 불과 얼마 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 음식점이 생기나 싶었는데 음식점이 아닌 분위기 좋은 신상 카페였다. 우리는 금계국과 라벤더를 구경할 수 있는 지세포진성 라벤더 공원에 방문했다가 궁금한 마음에 내 돈 주고 방문해 본다.
세련된 외관을 가지고 있는 인더스하버 카페 입구의 모습. 왼쪽의 문을 통해 카운터로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오른쪽 대리석 길을 따라 작은 정원으로 갈 수도 있다.
카페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의 모습. 검은색 의자 두 개와 영문으로 적힌 인더스 하버가 제법 분위기 있게 느껴진다.
카운터 위로 보이는 커다란 인더스하버 화면은 시간에 다라 자동으로 다른 화면으로 바뀌어진다.
샘플로 전시되어있는 디저트를 구경하다가 발견한 고기 모양의 빵. 옛날 만화영화에서나 볼법한 그 빵이 인더스하버의 정식 메뉴로 판매 중이다. 그런데 빵 위에 올려진 사진을 보니 어렸을 적 정말 재미있게 보던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이 보인다.
알고 봤더니 미래소년 코난을 컨셉으로 한 카페였던 것. 너무 오래되어서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 나무위키를 뒤져보니 인더스트리아는 코난에 등장하는 국가를 뜻하며 하이하버는 잠깐이나마 점령한 섬?이라고. 미래소년 코난 마니아라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일지 모르지만 그냥 재미있게만 봤던 나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단어들 뿐이다.
그래도 잊고 지내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친구들을 만나게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인더스하버 메뉴판
메뉴판에 아크릴로 되어있어 빛 반사가 심하다. 요즘의 카페들이 그렇듯이 인더스하버의 음료도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기본적인 아메리카노 타입의 딥 블루 오션과 세일링 더 오션이 5,5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딥 블루 오션 5,500원 1ea, 거제 돌 큐브라떼 7,500원 1ea, 하이하버 컨트리 7,500원 1ea를 주문. 식사를 하지 않고 왔다면 카운터에 있던 고기 모양의 빵도 먹어보았을 텐데 빵 속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몰라서 아쉽다.
인더스하버 1층 실내
2단으로 이루어진 1층은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어 나름 프라이빗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장식품들은 미래소년 코난을 연상시킨다. 다만 1층 안쪽의 계단 타입 테이블의 바닥이 검은색으로 되어있어 이용했던 사람들의 발자국들로 인해 너무도 지저분해 보였다. 별도의 코팅이나 매트를 설치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자리가 없으면 모를까 앉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인더스하버 1층 야외 정원
1층 가장 안쪽에 야외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존재한다. 카페 정문을 통해서도 출입이 가능한데 규모가 많이 크지 않아도 예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고 카페 벽면에도 별도의 벤치가 존재한다. 두 가지 타입 모두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면 야외에서 음료를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어 보인다.
인더스하버 루프탑
1층 건물의 아쉬움을 루프탑에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직사각형으로 길쭉하게 디자인되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다. 하지만 벤치의 수는 많았다.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과 천막이 설치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눈치도 필요할 듯.
루프탑 한쪽 벽에는 동그란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단체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공식 주차라인은 5곳 이지만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굉장히 많다.
딥 블루 오션 5,500원 1ea, 거제 돌 큐브라떼 7,500원 1ea, 하이하버 컨트리 7,500원 1ea
다크 초콜릿의 뉘앙스와 구운 피넛의 묵직한 바디감이 매력적인 블렌딩이 자랑이라는 딥 블루오션의 모습. 개인적으로 음료의 맛을 떠나서 커피잔이 아주 마음에 든다. 손잡이가 없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옛날 만화 속에서 자주 보아왔던 맥주잔처럼 생긴 게 이상하게 끌린다.
워낙에 싸구려 입맛이라 커피 맛이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그냥 보통의 아메리카노 맛.
콜드브루 얼음에 부드러운 우유 그리고 특제 시럽으로 만든 큐브라떼.
설명대로 커피가 얼려있어 먹다 보면 라떼의 맛이 진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주얼은 좋다.
미래소년 코난의 하이하버섬을 동화적인 요소로 표현했고 거제의 특산물인 유자와 함께 솜사탕이 올라간 매력적인 시그니처라는 하이하버 컨트리의 모습.
솔직히 비주얼은 인정. 우리의 음료가 나오기 전에 다른 테이블에 이 음료가 먼저 도착했는데 진심 눈길이 자꾸 가더라. 하지만 맛은... 어중간하게 섞인 유자 음료수 같은... 솜사탕도 내가 알고 있는 솜사탕과 조금 다른지 많이 찐~득해서 손으로 떼어먹기도 힘들었다. 당최 어떻게 먹는 게 정답인지 몰라서 좀 당황하기도... 카운터나 테이블에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재미로, 경험으로, 사진 촬영용으로 한 번은 시켜볼 만하지만 다시 방문한다면 이 음료는 패스.
일운면 지세포에 위치한 인더스하버 카페는 독립된 건물로 외부의 간섭이 없다. 냉난방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아서 시스템에어컨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시원하게 있을 수 있었으며 특별한 모습의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날씨가 좋다면 야외정원이나 루프탑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지금 생각나는 단점이라면 남자화장실이 넓은 실내를 가지고 있음에도 양변기 1대만 설치가 되어있다. 소변을 누든 대변을 누든 문을 꼭 잠그고 들어가야 한다. 문 안 잠그고 들어가면 볼일보다 낭패. 그리고 계단형 테이블은 지저분한 발자국이 남지 않게끔 생각을 좀 해봐야 할 듯하다.
씨월드, 조선해양박물관, 백종원 골목식당, 보재기집, 미미네 문방구 등 지세포에는 당양한 볼거리가 있다. 들어가는 길에 나가는 길에 잠시 들르기 나쁘지 않아 보인다.
내 돈 주고 직접 이용해본 내돈내산 포스팅.
- 상호 : 인더스하버
- 주소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467
- 지세포공원 맞은편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주말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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