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외포멸치 카페
- 카페 cafe
- 2022. 5. 8.
거제도 외포멸치 카페
김영삼 전 대통령생가로 유명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세련되고 멋진 전체 벽이 유리로 만들어진 카페가 문을 열었었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방문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린 듯하다.
많고 많은 거제도의 오션뷰 카페 중에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감성있는 시골 어촌마을의 풍경을 창과 함께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업체로부터의 지원없는 내 돈 주고 이용해본 후기.
카페 이름이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않는 네이밍과는 다르게 카페의 외관은 상당히 세련되었다. 카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와 커피는 물론 이곳의 특산품인 멸치도 함께 구입이 가능한 것이 외포 멸치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오해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은 멸치를 판매한다고 해서 멸치 비린내가 매장에 나지는 않는다는 점. 외포 멸치 맞은편에는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나는 냄새는 날 수 있겠다.
어쨌든 생각보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설령 이 곳에 주차장이 만차가 되더라도 대통령 생가 방문객들을 위한 무료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
1층에는 멸치 판매 및 공장을 운영 중이고 2층은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멸치 구입만 원하는 사람은 1층만 방문해도 무관하다.
카페 이용을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2층에 들어서면서 들었던 생각은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실내가 상당히 길쭉하고 넓었다는 점. 멸치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와는 상반되게 실내 인테리어도 현대적이고 멋지다. 특히나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어 오션뷰와 시골 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카운터 맞은편에는 시식용 멸치도 마련되어 있어 직접 먹어보고 멸치 구입도 가능하다.
2층에서 바라본 오션뷰. 작은 창 때문에 완벽한 뷰를 볼 수 없어 아쉬울 수 있으나 작은 창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창을 피해 앉으면 나만의 오션뷰가 된다. 사실 이 오션뷰보다 더 멋진 뷰는 3층에 마련되어 있었다.
3층으로 향하는 길에 보니 건물 외부에도 넓은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밖에서 차를 즐길 수 도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기 때문에 테라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와~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고급스러운 전원주택의 서재를 연상케 하는 3층의 포토존 모습. 정말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음료를 마실 수는 없고 순전히 사진 촬영만을 위해 사용되고 있었다. 이른 오전의 방문이라 다른 방문객들이 없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이 공간을 즐길 수 있어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다.
포토존을 통해 만나게 되는 대계마을의 풍경은 액자 속의 아름다운 그림을 연상케 한다. 별도로 카메라를 챙겨가지도 않아 일반 카메라로 촬영했는데도 너무도 멋진 결과물을 안겨준다.
함께 방문했던 지인의 뒷모습도 한 장 남겨주었는데 아무리 방문객들이 많아 대기시간이 존재한다 해도 이 포토존은 꼭 놓치지 말고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루프탑에도 다량의 테이블과 체어가 준비되어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았다면 이곳에 앉아 거제도의 오션뷰를 만끽했을 정도로 뷰가 훌륭하다. 안지기님도 친구도 포토존과 루프탑 풍경은 인정하는 듯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했던 메뉴들.
초콜릿 막대기가 들어있는 엔초비모카 7,000원, 바닐라라떼 6,500원, 멸치아이스크림 튀김이 6,000원이다. 웬만해서는 저렴한 아메리카노를 먹는 편인데 안지기님이 시그니처 메뉴라면서 나에게 값비싼 시그니처 메뉴인 엔초비 모카를 주문하게 된 것.
일단 엔초비모카는 커다란 초콜릿 과자가 들어있어 달달한 게 맛은 있다. 보기와 다르게 초콜릿 과자도 엄청나게 크고 길어서 달달하거나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 듯. 하지만 나처럼 달달한 라떼보다 쓴 커피를 좋아하는 살마들에게는 별로 일 수 있다.
멸치 아이스크림 튀김은 튀김 아이스크림 위에 멸치가 올려진 것으로 그냥... 특별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바닐라라떼는 평범하다.
가장 저렴한 아메리카노가 5천 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음료의 가격이 그리 저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카페의 뷰와 분위기는 만족스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작은 멸치 볶음. 전용 이름이 있을 듯한데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음료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제공이 된다. 비린맛이 나지 않고 바삭하고 맛있어서 반찬이나 간식, 술안주로도 좋아 보인다. 당연히 카운터에서 구입 가능.
거제도 외포멸치 메뉴판
음료 가격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메뉴판 사진을 참고할 것.
카운터 옆에는 별도의 멸치 홍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눈으로 보면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지역 특산품이니만큼 원산지 걱정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다시 생각해도 멸치 튀김은 정말 맛있었다.
카운터에 보니 리뷰 쓰고 10% 최대 3,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네이버마이플레이스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필요한 분들은 이용해 볼 것. 우리는 귀찮아서 안 했다.
카페 가운데에는 멸치를 가공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마치 SF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기계장치였다. 작동하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기계와 기계실 주위가 굉장히 청결해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멸치는 무조건 깨끗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포멸치라는 이름이 카페 이름으로 입에 잘 붙지 않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거제도 외포멸치는 지역특산품인 멸치를 이용해 가공하고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을 탄생시켰는가 하면 현대적인 카페 디자인과 오션뷰를 내세워 거제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나는 길에 충분히 방문해 볼 만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메인 도로에 바로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주차 걱정도 없다. 가까운 곳에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매미성도 구경할 수 있다.
뷰와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들이 그러하듯 음료들의 가격은 조금 비쌀지 모르지만 질 좋은 멸치들도 확인하고 음료와 함께 아름다운 오션뷰를 느끼는 것은 어떨까.
내돈내산 포스팅.
- 상호 : 거제도 외포멸치
- 전화번호 : 055-635-7058
- 주소 : 경남 거제시 장목면 옥포대첩로 732 2층
-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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