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텐 거제 유일 텐동 맛집 내돈내산
- 나의맛집
- 2023. 2. 12.
고쿠텐 거제 유일 텐동 맛집 내돈내산
통영 니지텐에서 텐동의 신세계를 경험하고는 아주 들뜬 마음으로 고현동 고쿠텐을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체인점인 고쿠텐보다 통영의 니지텐이 내 입맛에는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거제도에 살고 있으면서 텐동이 생각날 때마다 통영으로 갈 수 없는 노릇이니(게다가 니지텐은 웨이팅 시간도 길다!) 대체제로 선택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고쿠텐도 괜찮은 맛과 비주얼을 선사한다.
이번에 두 번째 방문인 고쿠텐 거저점의 내돈내산 솔직후기 포스팅 기록.
주차장
좁지만 건물 바로 왼편에 전용주차공간이 있다. 자동차 3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데 솔직히 여기에 주차 성공하는 것이 복불복이기 때문에 바로 맞은편 시청 주차장 이용을 추천한다. 평일은 1시간 무료주차가 가능하고 주말에는 하루종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분명 고쿠텐 입장에서는 큰 장정이다. 거제시청 주차장 입구로 나와도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훌륭하다.
고쿠텐 거제점 실내
매장 가운데에 오픈형 주방으로 조리가 되기 때문에 음식가지고 절대 장난칠 수는 없을 듯하다. 실내가 깨끗하고 일본풍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요즘의 트렌드에 잘 맞았다. 바 형태의 테이블과 벽면에 4인, 2인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빔스크린을 사용해 영화를 상영중이다. 나름의 인테리어 같았지만 밝은 대낮에는 영상이 너무 흐릿하게 보이더라. 저걸 계속 보고 있을 리는 없겠지만 나름 식당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영화 덕분에 분위기 내기에는 좋아 보인다.
인기가 좋았던 밝은 채광의 테이블. 우리가 들어갔을때 다른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그분들이 나가자마자 재빠르게 이동해서 사진만 남겨본다. 테이블에 예약 팻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미리 예약도 가능한 듯?
도로 방면 벽면에는 직사각형의 기다라나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다. 그 너머로 거제도민들이 많이 오르내리는 계룡산이 보인다.
고쿠텐 메뉴판
고쿠텐동의 기본가격은 12,000원 부터 시작한다. 취향에 따라 새우, 카레, 한치, 장어, 타래카츠, 로우텐동을 선택할 수 있다. 각 텐동마다 들어가는 재료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고 취향껏 선택한다.
우리는 세트메뉴 1번 고쿠텐동 + 장어텐동 + 음료 2개 21,000원에 카레소스를 별도로 주문했다.
원래 가격보다 1천원 저렴한데... 우리처럼 가족이거나 혹은 연인끼리 방문했다면 그냥 단품에 음료수 1개만 주문하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기본적으로 음식의 양이 많고 배가 불러 음료수를 많이 남겼기 때문.
참고로 고쿠텐은 밥과 장국이 무료추가가 가능하다. 양이 부족한 사람들은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방문했을때는 없던 튀김 추가가 가능해졌다. 오... 이거 대박인데? 튀김의 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서 바로 튀김을 추가할까 하다가 말았다. 근데 이게 잘한 선택이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기본 장어텐동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배가 많이 불렀기 때문. 기본 텐동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다른 튀김을 추가하는 것도 정말 좋은 선택일 듯하다.
기본 테이블세팅은 장국과 피클? 에 와사비. 심플하다. 장국에 특별한 맛은 없다. 식전이나 목이 메일때 조금씩 먹으면 좋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미리 도착한 음료수. 스프라이트와 제로 코카콜라를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음식이 나올 때까지 참았다가 컵에 부었다.
역시 텐동집의 비주얼은 다 최고인 듯하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맛있게 튀겨진 갖가지 튀김들이 예쁘게 밥그릇에 올려져 있다.
17,000원이라는 굉장히 비싼 가격의 장어텐동의 모습. 장어 1마리가 통째로 들어있고 새우 2개, 오징어, 버섯, 가지, 단호박, 꽈리고추, 김, 온천계란이 푸짐히 들어있다.
참고로 고쿠텐에서 사용하는 장어는 남해에서 직접 공수한 생물 장어를 사용하며 계절에 따라서는 재료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참고로 새우(베트남)와 오징어(칠레)는 수입산을 사용한다.
장어텐동의 양과 비주얼이 너무 훌륭하다 보니 다소소박해 보이는 고쿠텐동의 모습. 상대적인 모습일 뿐 충분히 비주얼이 좋다. 장어만 들어가지 않을 뿐 안에 들어가는 튀김의 종류와 개수는 동일하다. 장어 1마리 때문에 가격이 5천 원 차이.
텐동 먹는 방법
- 튀김을 뚜껑에 덜어 놓고 먹는다.
- 온천계란을 밥과 함께 비벼 먹는다.
- 기호에 따라 타레소스와 시치미를 뿌리고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다.
설명대로 튀김을 뚜껑에 모두 덜어낸다. 이렇게 덜어내지 않으면 바삭했던 튀김들이 따뜻한 밥알 덕분에 서서히 눅눅해질 수 있다.
튀김을 덜어내면 그 안에 온천계란과 간장소스가 들어있는데 반숙상태의 온천계란을 톡 하고 터트려서 밥과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설명대로 온천계단을 터트려 밥과 비비는 모습. 무엇보다 비주얼이 최고라는 생각.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주얼은 좋은데 비벼진 밥의 맛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밍밍하다는 생각. 간장의 양이 작아서 그런 것 같았는데 이럴 경우 테이블에 마련된 간장을 더 추가해서 취향에 맞추어 먹으면 될 듯하다.
통영, 부산, 일본에서 텐동을 먹어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가장 신기하고 너무 맛있었던 것이 김튀김이었다. 별거 아닌 것 같던 김튀김이 왜 그리 맛있는지. 하지만 고쿠텐의 최대 단점이라면 나는 '김튀김'을 꼽겠다. 다른 튀김들은 다 맛있지만 김튀김은 '별로다.'
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안지기님도 나와 같은 의견. 사장님 김튀김만 개선하면 훨씬 더 훌륭한 고쿠텐에 될 것 같습니다.
기본 텐동보다 위 사진의 통 장어튀김 때문에 가격이 5천 원 비싸지게 한 장본인. 저렴한 장어덮밥처럼 장어의 일부만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통으로 제공되니 눈으로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신기하긴 한데 과연 저 장어튀김 질기거나 비리거나 하지는 않을까 불안감이 살짝 들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장어의 가시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아주 만족하면서 먹었다. 어찌나 만족했던지 안지기님한테 한 입 주는 것도 깜빡하고 모두 다 먹어 치웠을 정도.
죄송해요 안지기님.
새우튀김은 2개가 들어있다. 모든 튀김들에 기본적인 간정 소스가 부어져 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 꼬리 부분을 제외한 몸통 부분의 껍질이 제거된 채로 튀겨졌기 때문에 바로 탱탱한 식감의 새우튀김맛을 경험할 수 있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강력한 가지. 평소에는 쳐다도 보지 않는 것인데 튀겨놓으니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 나처럼 평소 가지를 싫어하던 분들도 걱정하지 말고 한입 베어 물어보기를 추천.
처음에는 새우튀김인 줄 알았던 오징어튀김의 모습. 수입산이지만 충분히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른 튀김들의 맛도 훌륭하다.
추가로 주문했던 카레소스. 이전 방문 때는 아마도... 없었던 메뉴로 기억하는데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안지기님이 주문했다. 고쿠텐 거제점 가까운 곳에 거제도에서 유명한 시청우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카레와 상당히 다른 느낌의 일본식 카레. 좀 더 걸쭉한데 너무 맛이더라. 밥에 비벼먹기도 하고 튀김들을 찍어 먹기도 했다.
일본식 카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켜 먹어 볼만하겠다.
점심 한 끼에 큰돈을 사용해 버려서 살짝 마음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텐동을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었던 것은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매장 한편에 전시되었던 짐빔. 요즘 짐빔하이볼에 빠져있는 안지기님이 보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김튀김이 별로였던 것만 빼면 정말 만족스러웠던 고쿠텐 거제점. 바로 맞은편 거제시청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기도 편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깔끔한 텐동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상 내 돈 주고 직접 이용해 본 솔직후기 포스팅.
- 상호 : 고쿠텐 거제점
- 전화번호 : 0507-1469-5018
- 주소 : 경남 거제시 계룡로 116 경동하우스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30분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2시 30분 ~ 5시
- 매주 화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마감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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