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국내산 암퇘지만 취급하는 딱돌판이래요

거제 돌판 삼겹살 맛집 딱돌판이래요

많고 많은 고깃집 가운데서 이름이 아주 독특한 '딱돌판이래요' 라는 곳을 직접 방문해 보았다. 거제시 중곡동 다이소 바로 왼쪽 편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며 식당 앞 도로변이 주차라인이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가까운 곳에 주차가 가능하고 바로 앞 공원을 둘러보기도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딱돌판이래요
식당 입구

식당 입구에는 작은 테라스가 설치되어 있고 깔끔한 오픈형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편. 이름을 '딱돌'이라고 불러야할지 '딱돌판'이라고 줄여 말해야 할지 좀 애매하긴 하다.

 

실내

실내는 직사각형에 기다란 타입으로 되어있었으며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고 커다란 돌판이 설치되어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 의자들은 모두 뚜껑이 열려 고기냄새가 베이지 않도록 보관이 가능하다. 이런 세심함 마음에 든다.

 

메뉴판

이곳의 돼지고기들은 모두 10일 이상 숙성시킨 암퇘지만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서 가격은 120g에 9,000원으로 요즘 삼겹살 가격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편이다. 첫 방문이라 어떤 게 맛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일단 세트메뉴인 '딱돌 숙성세트 48,000원'을 먼저 주문했다.

 

세트메뉴 주문 시 숙성 생삼겹살 300g + 숙성 생목살 300g + 통버섯 + 구워 먹는 치즈가 제공된다.

 

치즈계란찜

세트메뉴를 시키면 나온다는 치즈계란찜. 원래 처음 나왔을 때는 엄청 빵빵하고 이쁜 비주얼이었는데 내가 잠시 나갔다 온 사이에 푹 가라앉아 버렸다고... 어쨌든 일반적인 계란찜과 다르게 계란찜 안에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서 색다른 비주얼과 맛의 계란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식당의 포인트는 고기를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준다는 점. 요즘 이런 컨셉의 고깃집이 많아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너무 환영이다. 정말 고기를 맛있게 먹는 것은 좋지만 고기 굽는 것이 좀 귀찮은 일일까. 사장님 떡분에 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맛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다. 굿.

 

구운치즈

메인요리인 고기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구운 치즈부터 한 입. 캠핑에서도 집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치즈를 구워 먹곤 하는데 치즈가 제법 두껍고 끝을 모르고 늘어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삼겹살
목살

본격 고기타임.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양념과 곁들여 맛있게 먹어주면 된다. 역시 삼겹살이든 목살이든 노릇노릇 잘 구워져서인지 너무 맛있더라.

 

갈치젓갈

제주도여행에서 많이 보게 되는 멜젓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갈치젓갈이라고 한다. 음....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런 소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먹지 않았지만 평소에도 멜젓을 좋아하는 안지기님은 너무너무 맛있다면서 이 고기 저 고기 할 것 없이 여기다가 다 찍어 먹더라. 평소 이런 스타일의 소스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냉삼

150g 9,000 원하는 딱돌판의 냉동삼겹살. 냉삼마저도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고기 때깔이 틀린 듯. 맨날 저렴한 냉삼만 먹다가 고급진 냉삼을 먹으려니 벌써부터 설렌다.

 

역시나 사장님께서 모두 구워주셨다. 통버섯과 함께 노릇노릇 익어가는 냉동삼겹살. 내가 직접 구워 먹을 때는 노릇노릇 많이 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 사장님께서는 그렇게 되면 대패삼겹살이 되는 거라면서 여기만의 스타일대로 촉촉하게 구워주셨다.

 

그래서일까. 장난 아니고 바삭하지 않은데도 촉촉하니 정말 맛있더라. 냉동삼겹살치고 좀 비싼 면이 있지만 좋은 냉삼을 먹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고 싶다.

 

이걸 여기서도 보게 되는구나... 이미 호떡 구울 때 쓰는 도구로 껍데기를 요리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왜 이리 반갑던지.

 

초벌이 되어 나온 껍데기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 데다가 껍데기 또한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신다. 잘못 구워서 퍽퍽 튀는 일 없고 오와 열까지 맞추어주시니 덕분에 편안하게 소주를 즐길 수 있었다. 맛없는 껍데기들은 돼지 누린내가 많이 나서 먹기 껄끄러울 때가 있는데 여기 껍데기는 두께가 두툼해 씹는 맛이 있고 특히나 돼지 누린내가 없어 정말 먹을 만했다.

 

된장찌개

마무리는 역시 된장찌개. 배가 너무 불러서 그 맛있는 볶음밥도 마다하고 된장찌개로 마무리...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볶음밥을 먹어보지 못한 것이 너무도 아쉽더라.

 

딱돌판이래요는 커다란 돌판위에 품질 좋은 국내산 암퇘지만을 사용하고 고기의 퀄리티를 높인 곳이다. 어떤걸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은 세트메뉴 한개를 시켜보고 추가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지인들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기본 제공되는 반찬들의 맛과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다. 한번쯤 방문해서 다시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 상호 : 딱돌판이래요
  • 전화번호 : 055-633-9317
  • 주소 : 경남 거제시 중곡로 3길 28-3
  • 영업시간 : 오후 4시 30분 ~ 오후 10시
  • 매달 2, 4번째 일요일 휴무
  • 제로페이 가맹점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