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맛집, 조용한 시골에서 즐기는 수제햄버거 "덕둔버거"
- 나의맛집
- 2019. 7. 30.
일체 지원 없이 우리 돈으로 사 먹은 주관적인 솔직 후기입니다.
거제 둔덕면. 가을이 되면 "청마 꽃들 둔덕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아주 넓은 면적의 논밭들이 각종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꽃밭으로 변신을 합니다. 그 꽃들을 구경하기 위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거제도의 커다란 대표 축제장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다만 이 축제기간 말고는 딱히 뭔가를 내세 울 것 없는 평범한 시골마을입니다. 이런 둔덕면에 요즘 정말로 핫한 음식함 한 곳이 오픈하였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서 이런 외진 곳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급성장한 식당의 이름은 "덕둔 버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둔덕면을 거꾸로 읽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장님의 센스에 하이파이브를 보냅니다.
내비게이션에 덕둔버거로 검색을 하셔도 되지만 혹시나 업데이트 문제로 상호가 표시 되지 않는 분들은 "둔덕중학교"로 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 둔덕 중학교 입구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있기 때문입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덕둔 버거에 도착할 즈음 만나게 되는 정말 한적한 시골 도로의 모습입니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저 평범한 시골의 주택가 같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차를 몰아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식당 입구를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식당 왼편으로 오실 때는 4개의 별이 그려진 작은 간판을 보시게 되고, 오른편으로 오시게 되면 작은 글자로 덕둔버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별도의 전용 주차공간은 없으므로 도로가에 자리가 있다면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끔 주차하시고, 없다면 마을 입구나 주변 넓은 터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덕둔버거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가 오픈, 오후 8시가 마감입니다. 다만 화요일은 휴무일이니 헛걸음하시는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매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3분 경이 었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우리 가족이 개시 손님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른 손님들 없는 실내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와서 가게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매장의 인테리어는 정말 깔끔합니다. 아기 자기 하고 이쁘게 꾸며놓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는 심플한 인테리어였습니다.
오픈형 주방이라 직원분들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이 밀리는 것 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주방 테이블 앞으로 미리 쟁반과 수저, 나이프가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덕둔버거의 메뉴판 모습입니다. 수제 햄버거인걸 알고 온 상황이지만 가격만 놓고 본다면 정말 "비쌉니다". 가장 저렴한 클래식버거가 단품 7,000원입니다. 가장 고가의 버거는 식당의 이름이 붙은 "덕둔버거"가 1만 500원으로 가장 비쌋습니다. 세트메뉴라고 있었지만 사이드 메뉴인 프렌치프라이, 치즈 프라이,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와 드링크 메뉴인 콜라, 사이다, 닥터페퍼를 함께해서 1천 원이 할인된 금액의 메뉴였습니다. 여느 프랜차이즈처럼 가격 할인의 폭이 대폭 깎이진 않았습니다.
포스기 위에 원산지표가가 보입니다. 소고기는 미국산과 국내산, 베이컨은 미국산, 새우는 베트남산입니다.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을 확인 후 메뉴가 결정되었다면 이곳 카운터에서 선불로 결제를 하시면됩니다. 주문 확인후 요리가 완성되면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주십니다. 우리는 클래식 버거 1개, 덕둔버거 1개, 세트메뉴로 프렌치프라이+음료 1개, 치즈 프라이+음료 1개를 주문하였습니다. 총 주문 금액은 26,500원입니다. 세트 2개를 시켰다고 보았을 때 맥도날드나 버거킹, 롯데리아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수제버거집입니다. 패티를 직접 만들고 요리하는 곳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첫 손님이라 그런지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메뉴가 도착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이프와 포크, 티슈, 물티슈가 기본적으로 제공이 됩니다. 음료수는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먼저 7,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던 덕둔버거와 치즈프라이+음료세트입니다. 아쉽게도 햄버거빵이 쭈글쭈글합니다. 잘못 익혔나 생각이 들 정도로 모양에서 실망하였습니다. 그 옆으로 치즈프라이가 맛있게 놓여 있습니다.
햄버거빵을 살짝 들어보니 싱싱한 토마토와 양파, 패티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수제버거입니다.
나이프를 사용하여 반으로 갈라 보았습니다. 기존 프랜차이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성이 보입니다. 패티도 굵직한 게 맛이 있어 보이고 그 위로 치즈, 양파, 토마토, 양상추가 더해집니다. 직접 먹어보니 "맛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맛있었습니다. 가격을 떠나 맛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위에 올려진 빵만 쭈글쭈글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만족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엔 가장 비싼 메뉴였던 덕둔버거 입니다. 덕둔버거 1만 5백 원에 프렌치프라이+음료 세트 구성입니다. 확실히 클래시버거에 비해 햄버거의 높이가 높습니다. 다행히 덕둔버거는 햄버거빵이 쭈글쭈글하지 않고 이쁘게 각 잡혀 있었습니다.
대충 보니 두 가지의 치즈가 올라간 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반으로 갈라 보았습니다. 그러자 클래식버거와는 확연히 다른 내용물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두터운 수제 패티가 두장에다가 패티와 패티 사이에 소스에 절여진 양파가 들어 있습니다. 단면을 보자마자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싼 돈 줬는데도 맛없는 식당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하지만 덕둔 버거는 다행히도 정말 가격을 떠나서 맛이 있습니다.
프렌치프라이와 치즈프라이 모두 감자가 제법 두껍게 슬라이스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감자튀김을 씹는 맛이 좋습니다. 다만 조금 불만이었던 부분은 치즈프라이의 소스가 햄버거빵 아래쪽을 적셔서 클래식햄버거를 먹을 땐 손이 지저분해질 수 박에 없었습니다. 더러워진 손이라 사진을 찍지도 못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2천 원짜리 코카콜라와, 킨 사이다입니다. 2천 원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너무 작습니다. 한 단계 더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해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매장 바깥으로 두 개의 화장실과 세면대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세면대가 따로 바깥에 설치가 되어있는 데다가 거품비누와 티슈가 마련되어있어 음식을 먹다 소스가 묻은 손을 씻기 좋았습니다.
정말 이런 곳에 수제 햄버거집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막연한 곳에 식당이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센스로 새롭게 태어난 덕둔버거가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확실히 가격만 놓고 본다면 양에 비해 비싸단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맛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거제도 안에서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거나 저처럼 햄버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시라면 한 번쯤은 찾아와서 충분히 먹을만한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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