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시장, 오뎅과 떡볶이로 배를 채우다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당나귀귀를 보면서 양치승관장이 팀원들과 함께 분식집에서 오뎅을 사먹던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버리는 바람에 가족들과 함께 공곶이를 향하는 도중 잠시 옥포시장에 들러 오뎅을 사먹기로 했습니다.

고현시장은 자주 방문하는 편이지만 옥포시장은 지금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몇번 가본적없는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거제 옥포시장 주차타워가 새로이 생겼기 때문에 주차하기도 편했습니다.

주차를 한 후 옥포시장으로 향하는 길. 정말 다행히 막연한 저의 기대대로 옥포시장 입구 에 도착하자 자그마한 분식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친근한 모습의 분식집이었는데....메뉴들의 가격이 적혀있지 않네요...;; 그래서 첫번째 분식집은 지나쳐버렸습니다.

또 다른 분식집이 있겠거니 싶어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보았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또 다른 분식집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곳은 다행히도 메뉴들의 가격이 매직으로 작성이 되었습니다.

옥포시장 분식

그토록 먹고 싶어하던 오뎅이 600원!!

양치승 관장이 사먹었던 오뎅은 500원. 하지만 거제 지역안에서는 500원 오뎅을 찾아보기가 솔직히 힘든편이랍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답니다.

분식집의 이름은 다혜분식.

광고도아니고 그냥 처음으로 들러본 곳입니다.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시장분식

오뎅, 떡볶이

여느 분식집처럼 떡볶이, 오뎅, 각종 튀김들이 즐비해있습니다. 특별할 것 없이 우리가 알던 시장표 분식집의 모습이라 너무 친근한 마음이 앞섭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떡볶이 1인분 주문과 함께 오뎅을 손에 쥐고 열심히 먹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먹고싶어했던 오뎅이었지만 특출나게 맛있진 않은데다가 제 기대보다 살짝 부족한 맛이었답니다. ^^;; 그래도 갯수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맛있다면서 넘나 잘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주문했던 떡볶이를 집어 먹어보았는데....

!!!

제가 정말좋아하는 걸쭉한 옛날 떡복이 맛입니다!! 완전 제 스타일 떡볶이를 찾은것같아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 와이프님도 기대없이 먹은 떡볶이가 너무 맛있어서 덩달아 놀랐답니다.
아이들도 맵지 않은지 너무 맛있게 떡볶이를 순삭시켰습니다. 그래서 떡볶이 1인분을 다시 추가~!^^

오뎅과 함께 맛있는 떡볶이를 열심히 먹었답니다.

보통 튀김도 함께 먹긴 하는데 오늘은 간단히 김말이 튀김 3개만 주문해보았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튀김용 기름에 재료를 넣어 튀겨주십니다.

 

이 곳의 김말이 튀김은 튀김속의 당면이 새빨갛습니다. 고추장이나 기타 양념으로 버무린 듯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매운 맛은 아니더군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정도 였답니다.
맛은...?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 그냥 먹을만한 정도였답니다^^;;

다 먹고 남은 오뎅꼬지

그렇게 우리가족은 12시가 되기도 전에 오뎅 14개 떡볶이 2인분 김말이튀김3개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1만3천원 조금 넘게 계산한것 같습니다. 4인가족 한끼 식비치고는 괜찮은 금액이 나온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싶어하던 아들1호도 아주 만족스럽게 배를 채웠다고 하는군요.

저도 먹고 싶었던 오뎅으로 배를 채우니 왠지 뿌듯한 하루가 된 것만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