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후기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후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거제도 파노라마 케이블카가 22년 3월 문을 열었다. 거제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과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해보였는데 회사 동료들과의 야유회 일정에 이 곳이 포함되어 있어 주말 이른 시간에 이 곳을 방문해 보았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주하주차장

학동 고개를 넘어가다보면 커다른 로타리가 새로 만들어 졌는데 그 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에 도착한다. 신식 관광지 답게 주차장 규모가 상당히 큰 지하 4층으로 조성되어있다. 관광버스는 지상주차장을 이용하고 일반 자동차들은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설계되어있었다. 계단이나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이용하기 편하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지상에 들어서면 이름에 걸맞는 파노라마를 연상시키는 깔끔한 모습의 건물과 커다란 기념 포토존이 준비되어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8시 30분 즈음이었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9시가 다가오니 이 곳도 북적이게 된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분들은 사람 없을때 빨리 찍는게 상책이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케이블카는 정지되어있었다. 하지만 몇분이나 흘렀을까 어디선가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니 케이블카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는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 위 사진에 보이는 노자산 꼭대기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게 된다. 

 

그런데 마냥 이 곳에서 케이블카 정상을 보면 이런 산만 구경하기 위해서 비싼 케이블카를 이용해야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직접 이용해본 결과 중간즈음을 지나면서 부터 학동 해변이 조금씩 보이고 70%즈음 올라갔을때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 눈에 들어오게된다. 

 

하지만...아무리 그렇다해도 케이블카를 설치한 위치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여수나 부산의 송도처럼 바다위를 직접 오고가는 케이블카가 아니라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매표소

티켓팅은 9시부터 시작한다. 주말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는데 8시 40분 정도가 되었을때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만약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 놓았다면 긴 줄에서 대기할 필요없이 승차권 무인발권기를 이용하면 빠르게 이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할인을 통해 저렴하게 이용하려는 분들은 줄을 서는 수 밖에 없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이용요금

구분 왕복
개인 거제시민 경로우대
일반 대인 15,000원 11,000원 13,000원
소인 12,000원 8,000원 -
크리스탈 대인 20,000원 16,000원 18,000원
소인 15,000원 11,000원 -
구분 편도
개인 거제시민 경로우대
일반 대인 12,000원 8,000원 12,000원
소인 9,000원 5,000원 -
크리스탈 대인 15,000원 11,000원 15,000원
소인 12,000원 8,000원 -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는 2가지 컨셉의 케이블카로 운영이된다. 4면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는 일반 케이블카와 4면에 바닥까지 유리로 되어있는 크리스탈 케이블카가 그 것이다. 내가 직접 이용해본 바로는 바다위를 오고가는 케이블카도 아닌데 굳이 비싼돈들여 크리스탈을 이용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바닥을 안 보더라도 산과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 

 

참고로 첫 개장 1달 동안 즉 4월 22일까지는 만12세 이하의 아동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거제를 방문 예정이거나 파노라마 케이블카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때를 놓치지 말것. 참고로 거제시민은 왕복 11,000원에 이용이 가능한데 이때 신분증 지참이 필수다!

 

네이버로 예매시 5~11% 할인이 가능하니 할인이 안되는 분들은 네이버예매를 꼭 확인해 볼 것.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이용시간

운용시간

공식 운영시간은 오후8시까지이지만 그날의 기상/매표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이 될 수 있으므로 이용전 전용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을 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실제로 매표소 건물에는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았지만 정상에서는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다. 참고로 전용홈페이지나 매표소 어디에도 동절기와 하절기를 나누는 날짜가 기록이 되어있지 않았다. 

 

무인발권기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한 분들이라면 무인 발권기를 이용해 빠르게 티켓팅이 가능하다.


부대시설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던 점은 이 매표소 건물안에 부대시설이 엄청나게 많이있었다는 점! 

 

거제 케이블카 부대시설

이마트24로 시작해 호두과자, 공차, 부산오뎅, 바람의핫도그,bhc 등 다양한 식당들이 입점해 있었다. 거제시에서 작정하고 개발한 흔적들이 아닐런지...하지만 이런데서 배를 채우면...제대로된 거제도 다른 맛집들을 경험할 수 없을 터인데 참 걱정이다. 

 

흔한 케이블카 식당 마운틴뷰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매표를 끝냈다면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비이터를 이용해 3층으로 이동한다. 일반 케이블카와 크리스탈 케이블카의 대기줄이 다르기 때문에 매표한 것에 맞는 줄로 따라 들어가면 된다.

 

거제도에 처음으로 등장한 케이블카의 모습! 신식 케이블카 답게 굉장히 깨끗하고 쾌적하다. 일반케이블카와 크리스탈 케이블카를 구분해가면서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다. 그런데 이 직원분들 케이블카에 탑승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용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계셨는데 목이 엄청 아플듯....목관리 잘 하세요 ㅠ _ㅠ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케이블카. 아애로 메표소와 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산등성이 곳곳에 벚꽃의 모습도 보인다. 탑승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정해놓은데다 4면이 유리로 되어있어 경치를 감상하기 정말 좋다.

 

60~70% 정도 올라갔을때 학동해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거제도의 자랑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모습. 바다가 안보이면 어쩌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대기에 다다를때쯤 만나게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산 위로 갈 수록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그래서인지 케이블카가 상당히 뒤뚱뒤뚱 흔들리고 있다.

 

아...참고로 이 케이블카...에어컨이나 난방기능이 없다. 바닥 라운드 주변으로 구멍이 뚫려있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오더라....뜨거운 여름에는, 차가운 한 겨울에는 어쩌려고 이러는지 참...

 

어쨌든 약 7분 정도가 지나면 노자산 정상에 도착하게 되고 문을 따라 나오면 노자산 전망대로 향하는 나무 데크길이 반겨준다.

 

전망대 가는 길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거제도 굽이굽이 섬들과 산들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거제도의 모습이 신선하게다가온다.

 

전망대
전망대 정상

전망대 정상에는 가운데가 뻥 뚫려있었는데 그 곳에 그물을 설치해 두었다. 그물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담력이 필요하다. 직접 올라가보니 발이 쑥 쑥 빠지는 느낌이 제법 스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구조물을 잡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 보인다.

 

산 아래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노자산 정상에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하마터먼 날라갈 뻔. 

 

거제 케이블카 정상
거제 한려수도

와...진짜...멋지다. 

 

오랫동안 거제도에 살아온 만큼 거제도의 왠만한 곳은 다 돌아다녀봤는데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는 거제도는 정말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런 모습을 자주 보기 위해서라도 등산을 시작해야 하나...

 

정상 전망대에 도착한 사람들은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힘들게 도착한 것에 비해서 구경 하는데에는 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윤슬 정류장으로 이동.

 

윤슬정류장

윤슬 정류장 에서 바라본 노자산 정상의 모습. 이 정류장을기준으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걸어서 또 다른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다. 만약 편도 티켓을 구입했다면 아래 길을 이용해 하산이 가능하다.

 

거제 케이블카 하산

다시 케이블 카에 탑승. 문이 열고 닫히는 부분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직원님.

 

우리는 야유회 다음 스케쥴 문제로 윤슬정류장의 전망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정류장 전망대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미 다 완공이 되어서 바뀔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매표소의 위치와 정상의 위치가 애매하다. 한려수도국립공원을 더 품에 안기 위해서는 이 위치에 설치되어서는 안되었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전망대로 이동한 후 감상하는 거제의 바다와 케이블카를 탄채로 만나는 거제의 바다는 큰 차이가 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바다를 오고가는 케이블카가 성행중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본다.

 

나는 15,000원 일반 케이블카를 거제시민이라는 이유로 11,0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거제도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케이블카이며 완공될때까지 잡음이 참 많았던 곳인데 직접 와서보니 그래도 한번쯤 경험해보기에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니뭐니해도 케이블카의 장점은 힘들이지 않고 비용을 지불해 산 정상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는점. 산을 타기 힘든 어린아이나 노약자와 함께 아름다운 거제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 듯 하다. 할인 행사가 끝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새로운 거제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 상호 :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
  • 전화번호 : 055-637-3311
  • 주소 : 경남 거제시 동부면 거제중앙로 288 거제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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