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현지인 중식 맛집 거제면 샹샹

거제 현지인 중식 맛집 거제면 샹샹

거제면에 위치한 정글돔 근처에 거제도에서 잡히는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하는 괜찮은 중식당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안지기님과 함께 방문해 본다. 주말 오전 11시 30분이 되기 전에 방문하니 대기 없이 여유롭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어르신께서 자장면을 드시고 계셨다.

 

거제 샹샹

식당은 일반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 리모델링 덕분에 건물이 굉장히 깔끔해 보였고 식당 바로 앞에는 주차 가능한 자갈마당이 펼쳐져있었다. 특히나 눈길이 간 것은 깨끗한 빛깔의 파란색 입구였다.

 

우리보다 일찍 도착하신 어르신께서 식사를 마치자마자 아무도 없는 실내를 찍어본 사진. 요즘의 식당들답게 내부 인테리어도 매우 깔끔하고 테이블 개수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일찍 방문한 덕분에 거제 샹샹에서 가장 좋은 자리라 할 수 있는 창가자리 선점에 성공. 창문 앞으로 전시되어 있는 귀여운 조형물들도 식당의 분위기를 높여주고 있었다.

 

메뉴판

사실 나는 여기에 어떤 요리가 맛있는지 모르고 방문했던 것인데 메뉴판 가장 위에 '차돌탄탄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중화요리 식당에 방문했다면 짜장면이 기본옵션이었을텐데 이날은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탄탄면이 먹고 싶어 거금 13,000원을 투자해 차돌탄탄면을 주문했다. 안지기님은 차돌마라면, 마라우육면, 갈비짬뽕을 고민하다가 하루 50그릇 한정 판매한다는 '갈비짬뽕; 13,000원을 주문했다. 여기에 샹샹딤섬 3종 세트까지 추가(12,000원)

 

2명이서 먹기에 양이 좀 많아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오늘이 안지기님과의 결혼 기념일이라 돈을 아끼지 않고 주문해 본 것.

 

기본반찬

중식당을 대표하는 기본 반찬인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제공된다. 부족한 경우 셀프바를 이용해 보충이 가능했다.

 

차돌탄탄면 13,000원

오우 일단 비주얼이 너무나 훌륭한 차돌탄탄면이 먼저 도착했다. 

 

대충 눈으로 훑어보아도 비싼 가격 만큼이나 내용물들이 푸짐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핑 되어있는 새하얀 파채는 너무나 새하얗다.

 

먼저 국물 부터 시식. 음.... 내가 아는 탄탄면 맛 과는 너~무 다른 맛. 프랜차이즈 탄탄면 공방과 거제를 대표했던 타이웨이의 구절탄탄면 육수맛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나에게 해물베이스의 탄탄면은 내 입맛에 맞지 않더라. 음.... 국물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뭐 요리야 만드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서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맛은 직접 맛보고 판단해 보는 게 좋을 듯.

 

이게 탄탄면이야 해물탕이야....육수맛에서 만족하지 못했어도 들어있는 내용물들은 정말 인정해 줘야겠다. 사이즈가 엄청 컸던 새우를 포함해 백합, 홍합, 가리비, 꽃게 등이 들어있었다. 속살이 작았던 가리비와 홍합을 제외하면 다 합격점이다.

 

일단 거제면 샹샹의 차돌탄탄면은 맛보다는 눈으로 호강하는 요리였다. 분명 질 좋고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떠나 탄탄면 맛이 좀 부족해 보였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안지기님의 견해도 나와 틀리지 않았을 정도.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샹샹의 메인은 차돌탄탄면이 아니라 '갈비짬뽕'이었다.

 

갈비짬뽕 13,000원

역시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짬뽕의 모습. 갈비 뿐 아니라 여기에도 해물이 푸짐히 들어있었다.

 

갈비짬뽕

오우~ 차돌탄탄면에서 느껴보지 못한 얼큰하고도 시원한 맛을 이 짬뽕에서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국물의 간도 잘 되어있어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만족할만한 스타일. 갈비짬뽕을 주문한 안지기님이 부러워질 정도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하루 50개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요리인데도 짬뽕에 들어있는 갈비가 맛은 있지만 엄청 부드럽지는 않았다는 점. 자동으로 뼈와 살이 분리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내 입에는 맛있었다.

 

소고기해장국 전문점에서 볼 수 있는 살코기도 함께 들어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질 좋은 버섯도 듬뿍 들어있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걸쭉하면서도 시원 칼칼한 짬뽕 국물 맛이 내 입에는 잘 맞더라. 결국 나중에는 안지기님과 함께 요리를 바꾸어 먹었는데 와.... 짬뽕 너무 좋다! 앞으로 샹샹을 다시 방문한다면 탄탄면 대신에 짬뽕을 주문하리라.

 

아 참고로 잠뽕에도 탄탄면 만큼은 아니지만 해산물이 푸짐히 들어있으니 속속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샹샹 딤섬 3종

하가오, 수정가우, 통새우쇼마이 3가지 딤섬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8개에 12,000원이라는 조금은 비싼 가격의 요리이지만 안지기님이 대도시만 나갔다 하면 딤섬 맛집을 검색하는 편이고 거제도에서 나름 괜찮은 딤섬을 발견한 것 같아 조금 기쁘더라. 그렇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말 것. 딤섬 전문점에 비해서는 맛이 못 미친다.

 

통새우쇼마이

비주얼은 역시 훌륭하다. 하지만 세 가지 딤섬 중에서는 가장 맛이 없었던 것...이것도 개인차이기에 직접 먹어보시고 판단해 주시기를.

 

하가오
새우베이스 하가오 딤섬
수정가우 딤섬
고기딤섬 수정가우

딤섬의 맛 은 후식이나 곁들임 요리로 즐기기 좋아보인다. 딤섬 전문점과 비교하기에는 미흡하지만 거제도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딤섬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어디인가.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즐기기를 권장한다.

 

차돌탄탄면은 내가 좋아하는 탄탄면과 거리가 먼 맛이어서 아쉬웠다면 갈비짬뽕은 다시 찾아가서 맛보고 싶을 정도로 내 입맛에 잘 맞는 짬뽕이었다. 물론 음식의 기본 가격이 제법 높게 측정되어 있다 보니 자주 찾아가서 사 먹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거제도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베이스로 요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높이 사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이상 내 돈 주고 직접 사 먹은 내돈내산 솔직후기 포스팅.

  • 상호 : 샹샹
  • 전화번호 : 055-634-6656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428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8시
  • 브레이크타임 : 오후 3시~5시
  • 제로페이 가맹점

 

거제도 맛집 내돈내산 모음

거제 맛집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