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마루 불향가득 짬뽕맛집 내돈내산 솔직후기
- 나의맛집
- 2020. 11. 3.
뽕마루 불향가득 짬뽕맛집 내돈내산 솔직후기
거제면에 위치한 뽕마루라는 곳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이미 이곳을 방문해본 지인의 말로대로라면 생긴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요즘 거제면에서 핫한 짬뽕집이라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고 직접 먹어봤더니 맛도 좋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 상호 : 뽕마루 거제점
- 전화번호 : 0507-1315-2800
- 주소 : 경남 거제시 거제면 기성로 35 1층
- 휴무 : 매주 월요일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3시 (단 4시간)
- 주차장 정보 : 식당앞 2곳정도. 그외에는 도로변을 이용.
- 화장실 : 있음(단 너무 작음)
미리 말해두지만 회사지인분들과 아침 식사 후 배가 완전히 꺼지기도 전에 이 곳을 방문하게 되었고 일절 지원없이 내돈내산으로 이용했다. 우리는 식당 오픈이 11시 였는데 10시 40분이 조금 넘어 도착해 식당을 이용할 수 있을때까지 잠시 대기를 하게된다. 그 동안 식당을 관찰해본다.
커다란 뽕마루 광고판과 함께 뽕마루의 식당 모습이 보인다. 입간판이 클 뿐이지 매장은 일반 주택집을 연상시키는데다가 규모가 아주 작았다. 바로 옆이 가스집이라 서로 어울리지는 않았다.
평소에도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어서인지 매장 입구 유리창에는 대기자들을 위한 안내도 붙어있다. 거기다 이 곳의 영업 시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단 4시간동안만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이 가게. 패기가 장난이 아니다. 보통 이렇게 점심장사만 하는 곳의 경우는 대부분 맛이 있기 마련이다. 음식을 먹어보기도 전에 식당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매장 입구에는 별도의 대기자 명단을 작성하는 일지도 마련되어있다.
식당의 내부는 넓지않고 아담하다. 오래되지 않은 실내와 테이블로 인해 깔끔해보이긴했다.
다만.
식당 벽면에 빼곡히 들어차있는 짬뽕에 대한 역사와 이 식당이 짬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글들 까지. 너무 많은 빨간바탕과 하얀글씨로인해 번잡해보이기도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중국인들의 식당을 연상시키는 듯한 어수선함이 느껴질 정도.
한쪽 벽면에도 벽을 보며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이 별도로 마련되어있다.
그 옆에는 뽕마루 셀프코너가 준비되어있는데 심플하게 단무지, 양파, 가위, 개인그릇, 국자등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뽕마루 메뉴판
이제 뽕마루 짬뽕집에서 판매중인 메뉴와 가격을 알아보자.
- 뽕마루 짬뽕 8,000원
- 짜장면 6,000원
- 찹쌀탕수육 15,000원 / 12,000원(미니)
- 군만두 5,000원(8개) / 3,000원(4개)
다른 중국집에 비해서 메뉴가 단촐한게 아주 마음에 든다. 요즘 다른 짬뽕집이 그렇듯이 뽕마루의 경우도 짬뽕 한그릇의 가격이 8천원으로 비싼편이다.(더 비싼 짬뽕도 많긴하다.) 뽕마루의 짬뽕은 고기가 들어간 진한 국물의 한국식 전통 짬뽕이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짬뽕 주문시 '맵기 선택이 가능하다'라는 것.
- 기본 : 안매움
- 1단계 :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움
- 2단계 : 얼얼합니다.
- 3단계 : 엽떡정도 맵습니다.
함께 방문한 지인들은 모두 기본맛을 선택했지만 나 혼자서 '1단계'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신라면보다는 좀 더 매워야 더 짬뽕스럽고 맛이있을것 같다라는 이유에서 였다. 그리고 '나의 선택은 옳았다.' 평소 매운맛을 전혀즐기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기본맛을 선택하도록하고 약간이라도 매운맛이 당기는 사람은 1단계이상을 무조건 선택하자. 나의 지인들은 1단계를 선택하지 못해 아주 많이 아쉬워했다.
쌀과 돼지고기는 국내산, 오징어와 새우는 수입산이다. 최고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중요한 식재료가 수입산이었다.
우리는 짬뽕과 탕수육, 짜장면, 군만두를 주문해보았다.
뽕마루의 탕수육은 내가 좋아하는 찹쌀탕수육에 맑고투명한 소스와 그 위로 올려진 양파가 돋보이는 곳이다.
튀김 옷 자체가 아주 깨끗해보인다.
실제 먹어본 바로는 돼지고기 잡내가 미미하게 나고 (아주 조금은 나더라.) 고기가 제법 두툼한데다가 튀김옷의 튀김 정도와 소스의 맛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 찹쌀탕수육이라면 나에게는 합격이다.
탕수육 위에 올려진 양배추와 함께 곁들여먹어도 색다른 맛. 아주 만족스럽다.
시뻘건 모습의 뽕마루 짬뽕 1단계가 내 앞에 놓여졌다. 우리가 1번으로 방문한 손님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나오기 까지는 제법 시간이 소모되었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기까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하는 소리를 밖에서도 들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다.
뽕마루짬뽕의 특이점은 상당히 많은 양의 고기와 함께 짬뽕 한가운데에 통새우와 메추리알이 올려져있다는 것.
평소 흔하게 먹는 짬뽕에 들어가는 홍합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뽕마루 짬뽕 1단계인데도 국물맛에서 그렇게 크게 칼칼함은 느끼지 못했다. 내가 이런데 기본 맛을 시킨 사람들은 어땠을까. 그래도 국물을 계속 퍼먹다보면 혀 뒤쪽으로 칼칼함이 조금씩 전해지긴 한다. 내가 매운 맛을 잘 먹지 못하는 스타일인데도 이 정도 매운맛은 부담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새우는 거짓말 안하고 정말 탱글탱글하니 신선하고 맛있었다.(수입산인데도 말이다.)
고기와 야채가 정말 듬뿍 들어있다.
가격이 8천원이라 그런지 면이 아주 많이 들어있었다. 완전 배고픈상태가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양이 너무 많아 상당부분 남기기까지.
그러고보니...이 뽕마루 짬뽕의 장점은 '불향'으로 알고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불향이 크게 전달되지 않았다. 참 아쉬운 부분.
그리고 뽕마루에서 조금 웃겼던 부분.
바로 추가로 주문했던 공기밥인데....(이게 계산이었는지 서비스였는지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
맞다. 우리가 알고있는 공기밥보다 밥그릇도 밥의 양도 엄청나게 작다. 7살 우리아들도 이거 3배의 밥은 먹어치운다. 하물며 성인 남성에게 이 공기밥은 배신이라 부를 만한다.
불향하는 짬뽕이 유명한 식당이기에 함께 방문한 이들 모두 짬뽕을 시켜서 맛이라도 보자는 식으로 주문해본 뽕마루 짜장면. 짜장면위에도 메추리알이 올라간다.
동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짜장면보다는 먹을만했지만 엄청 땡길정도로 맛있지는 않았다. 이 곳에서는 짜장면보다는 짬뽕이 더 좋은 선택이다.
4개 군만두 중에 한개는 누군가 먹어 놓은 상태의 군만두.
군만두는 특별할 것 없다. 군만두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말고는 주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거제시 거제면에 위치한 뽕마루를 이용하면서 내가 느꼈던 솔직한 마음은 짬뽕은 값어치에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만약 매운맛을 원한다면 1단계 이상의 맛을 주문하자. 찹쌀탕수육은 정말 맛있다. 끈적하지 않고 물처럼 부드러운 소스와 양파를 곁들인 탕수육은 최고다. 짜장면은 평타이상은한다. 군만두는 굳이 시켜먹을 필요없다.
나의 개인적인 입맛일뿐 매장 벽에 적힌 글귀들을 보고있으면 짬뽕에대한 사장님의 신념을 느낄 수있다. 적어도 대충 요리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꼈다.
11시 오픈 1번 손님으로 방문하고나서 시간이 나갈수록 사람들이 계속 몰려와 결국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게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된어 둔덕 코스모스축제, 거제핑크뮬리, 거제정글돔등을 이용한다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으니 방문해보도록하자.
번외.
뽕마루 화장실은....정말 급하신 분들만 이용하시길.(열쇠는 카운터에서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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