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거제중곡동, 대패삼겹살이 생각날때 "대패생각"

일체 지원 없이 우리 돈으로 사 먹은 주관적인 솔직 후기입니다.

 

대패생각.

거제 고현동 버스터미널 근처에 대패생각 이라고 하는 식당이 새로 개업을 하였습니다. 워낙 대패삼겹살을 좋아하는 가족인 탓에 한번 들러 보았습니다. 소문으로 듣기에 이 식당은 대패삼겹살집인데도 불구하고 키즈존(놀이방)이 구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희처럼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더더욱 가보고 싶어 질 거라 생각합니다.

거제 대패생각.

식당의 입구입니다. 예전에 이 터에서 일식집도했었고 갈빗집도 했었습니다. 업종변경이 잦은 곳이기도 합니다. 식당 바깥으로 대기 의자도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실내에는 이미 도착한 손님들로 만석이 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오픈 초기라 그런지 손님맞이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대기 예약을 한 손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앉혀버리는 바람에 사장님과 점원들 간에 약간의 실랑이도 보게 되었습니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1.

매장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어서 좋긴 했지만 식당 분위기가 너무 어수선했습니다. 마치 돛대기 시장처럼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조금 시끄럽게 느껴졌답니다.

조금은 특별한 맥주, 소주, 콜버튼입니다.

대패생각 샐러드바

요즘 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집이 그렇듯이 이곳도 샐러드바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으며 성인은 1인당 1천 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천 원을 내고 마음껏 쌈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돈 주고 시켜야 하는 버섯도 기본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평소에 자주 가던 승승 삼겹처럼 계란 프라이가 없는 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 식당의 정말 불편했던 점 한 가지는 "기본 테이블 세팅이 안되어있다."입니다. 고기나 주류 주문을 제외한 모든 것이 셀프입니다. 이건 정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처음 테이블에 세팅되어있던 것은 "파채(재래기)"가 전부입니다. 위의 사진도 우리가 직접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점원분이 테이블 세팅해주시겠지란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다면 바보 되기 딱 좋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불만 섞인 마음으로 샐러드바로 향해 이것저것 챙겨 왔습니다.

대패생각 메뉴판

이 식당의 메뉴판은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전부입니다. 기본 대패삼겹살이 제주대패입니다. 다만 대패 종류는 기본 5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대패생각 제주대패 5인분

제주 대패 2,900원짜리를 5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보통의 대패 집을 가도 저희 가족들은 기본 대패부터 시켜봅니다. 승승삼겹에 비해서는 대패가 좀 더 얇은 편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 가족이 사랑하는 대패삼겹살이 나왔으니 얼른 구워봐야겠습니다.

 

삼겹살 불판.
불판 사진들.

대패생각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이 불판입니다. 불판의 사이즈가 다른 식당들보다 훨씬 크고 넓습니다. 그래서 대패삼겹살과 김치, 콩나물, 단호박, 마늘, 버섯 등을 마음껏 올려놓을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노릇노릇 대패삼겹살

이제 다 익었습니다. 대패 삼겹살답게 빨리 익어서 좋습니다.

쌈1.
쌈2.

 

취향에 맞추어 여러 가지 방법들로 쌈을 싸 먹어봅니다. 역시 대패삼겹살은 어딜 가나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가 국산 제주 대패삼겹이라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5인분에 똑같은 제주대패 5인분을 추가하여 10인분을 어른 2명 아이 2명이서 먹었습니다. 거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은 볶음밥으로 채우도록 합니다.

볶음밥재료들.

볶음밥은 1인 기준 2,000원입니다. 주문을 하면 이렇게 4가지 재료를 제공합니다. 공깃밥 1, 날달걀 1, 참기름, 김가루입니다. 구성이 조금 미흡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김가루나 참기름, 계란 없이 남은 밥으로 볶아먹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복음밥 만드는 법 1.
볶음밥 만드는 법 2.

먼저 불판 위에서 굽고 있던 김치와 콩나물, 대패삼겹살, 파채, 깻잎 등을 넣고 가위를 사용해 마구 조각내어줍니다. 먹기 좋게 잘렸다면 공깃밥과 쌈장을 넣어 마구 볶아줍니다.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볶아지고 있던 재료들을 한 곳에 모은 뒤 가운데에 동그란 공간을 만들어 준 뒤 그곳에 날달걀을 넣어 살짝 익혀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리저리 볶기 시작합니다.

볶음밥 완성.

그럼 이렇게 셀프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취향껏 쌈장이나 소금을 추가하셔도 된답니다. 어차피 정해진 레시피는 없기 때문이죠.

식당 한편에 마련된 키즈존(놀이방)입니다. 식당을 홍보할 때도 키즈존이 완비되어있다고 대서특필을 해놓았던 곳입니다. 없는 것보단 있는 게 훨씬 좋긴 하지만 아쉽게도 많이 좁습니다. 거기다 오픈 초기라 사람들이 너무 몰려 우리 아이들은 들어가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대패생각 원산지

한쪽 벽면에 원산지 표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법 많은 재료들이 수입보다는 국내산이었습니다.

아기의자

아기의자가 구비되어있음으로 필요하신 분들 요긴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별도의 룸.

단체룸도 마련되어있습니다.

계산서.

오늘 총 제주대패10인분, 셀프코너 이용료 성인 2명 , 음료수 1개, 공깃밥 2개 해서 36,500원이 나왔습니다.

이곳은 추가 주문을 할 때마다 영수증을 바꾸어주기 때문에 주문이 제대로 들어갔나 확인이 간편해 좋았습니다.

대패식당 웨이팅의자
대패생각 마음가짐
옛날 아이스크림

계산을 끝내고 나오는 길 사장님께서 아이들을 보시고는 카운터에 판매용으로 있던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작은 배려 너무 감사드립니다. 

매장 외부 전경.


거제 중곡동에 위치한 대패생각 이었습니다. 꽤 만족했던 부분은 새로운 식당이라 넓고 청결했다, 국내산 제주 대패삼겹살이다, 키즈존이 있다, 샐러드바 이용료가 초등학생은 무료다, 불판이 넓어서 고기나 재료를 굽기 편하다, 추가 주문 시 영수증을 새로 제공해서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하기 편하다 정도입니다.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너무 어수선한 분위기, 초기 테이블 세팅 없음 셀프로 다 가져와야 함, 손님 출입 시 자리배치 안내 미흡, 좁은 키즈존 등입니다.

 

그래도 대패삼겹살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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