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양지암 등대길 무지개 해안도로 윤개공원

거제도 양지암 등대길 무지개 해안도로 윤개공원

거제도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숨은 비경이 숨어 있는 장승포항 윤개공원을 방문해 본다. 장승포항 방파제 마전 방향 끝자락에 주차를 마치고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무지개 방지석을 따라서 7~10분 남짓 걷다보면 아담한 규모의 윤개공원을 발견할 수 있다.

 

장승포 방파제 무지개 방지석

요즘은 해안도로마다 방지석에 알록달록 무지개 페인트를 입혀 놓았다. 색을 칠했을 뿐인데 투박한 시멘트 모습에서 느낄 수 없었던 쾌활하고 명랑한 긍정 이미지가 솟구치는 기분. 장승포항의 바다와 하늘을 비경삼아 천천히 거닐어 본다.

 

양지암 등대길 가는길

무지개 방지석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낮은 절벽 위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처음 오르막이 살짝 가파를 뿐 위 사진의 길만 넘어가면 거의 평지에 가까운 데크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윤개 공원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당도할 수 있다.

 

데크길 오르막에 올라선 채로 바라본 장승포항의 모습. 바다도 맑고 장승포항의 운치가 크게 느껴진다.

 

절벽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나무들 덕분에 자연 그늘이 만들어져 길을 걷는데 시원하게 느껴졌다. 

 

몇 분만 걸으면 만나게 되는 중간 지점. 전망대 아래로 프라이빗한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과 하정우가 케미를 나누었던 무인도와 비슷한 느낌. 정말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해변으로 느껴진다. 직접 내려가보지는 않았지만 간이 화장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짐을 가지고 내려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해변을 경험하기에 나쁘지 않아 보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거제도 바다의 모습. 이 쪽 바다 위에는 조선소에서 만든 배들이 시운전으로 많이 떠다니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비경.

 

윤개공원

드디어 도착한 윤개공원. 간단한 운동기구와 시원한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평일 오후의 방문.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 편하게 구경이 가능했다.

 

이런 숨은 비경이 존재했다니. 둘레길이나 남파랑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알고 있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공원이다. 공원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는 거제 바다는 정말 아름다웠다. 하늘은 어찌도 맑은지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공원 위에는 햇볕을 완벽히 가려주지 못하지만 또 하나의 쉬는 공간이 있었다.

 

윤개공원은 대우아파트에서 느태마을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양지암 등대길에 속해있다. 총 길이 15.5km의 긴 코스다. 

 

남파랑길 거제 20코스

남파랑길 거제 20코스를 안내하는 표지판도 설치되어 있다.

 

가시바꾸미와 거제대학, 대우아파트 입구로 이어지는 양지암등대길 입구. 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산책하기 좋을 것 같다.

 

거제 장승포 윤계공원은 현지인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규모는 작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작아 프라이빗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고 장승포항의 비경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제도를 여행하면서 남파랑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지나는 길에 방문해 보기 좋은 곳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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