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탄탄면 맛집 허쉐프탄탄면
- 나의맛집
- 2023. 5. 21.
거제도 장평동 탄탄면 맛집 허쉐프탄탄면
제대로 된 탄탄면이 먹고 싶었던 날 안지기님이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허쉐프탄탄면. 이름은 바뀌었지만 개인적으로 거제도의 진짜 맛집이라고 할 수 있었던 옥포동 중식당 타이웨이의 쉐프가 자리를 옮겨 장평동 삼성중공업 후문과 정문 사이에 오픈한 곳. 소문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방문하기는 또 처음인데 예전의 그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맛있을 것이라는 걸 알기에 바로 식당으로 향해본다.
삼성중공업 정문에서 후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식당의 입구 모습. 식당들의 폐업과 개업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과연 허쉐프탄탄면은 삼성중공업 후문 먹자골목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일부러 점심시간을 비켜서 방문했더니 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손님은 딱 한 테이블뿐이었다. 비도 오는 날이고 점심시간을 지나 방문했기에 그럴 수 있으리라.
식당 한편에는 허쉐프 탄탄면에 대한 스토리가 간략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타이웨이를 이용할때도 간략하게나마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실제로도 타이웨이의 요리들은 하나같이 훌륭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가게 입구에는 고량주와 집에서도 간편하게 허쉐프 탄탄면을 즐길 수 있도록 밀키트가 판매 중이었다. 매장에서 먹으나 밀키트를 구입하나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탄탄면이 베스트이기에 탄탄면의 종류만 허셰프탄탄면, 원조 비빔 탄탄면, 탄탄짜장면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유산슬이나 레몬크림중새우 등 요리도 주문이 가능했다.
안지기님과 고민하다가 허쉐프 탄탄면 오리지널 9,500 1개, 탄탄 짜장면 8,000원 1개, 탕수육 10,000원 1개를 주문해 본다. 별도의 요리로 주문할 경우 등심탕수육이 22,000원부터 시작되지만 식사 때 끼워 먹는 메뉴로 주문할 경우 요리들을 보통 1만 원에 주문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중식 요리와 고량주를 좋아하는 편인데 코스 같은 술상세트라는 이름으로 2~3가지 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어떤 비주얼인지 궁금한 잡채밥도 별도 판매 중.
타이웨이에서도 경험했었던 식전 자스민차. 산뜻한 향과 함께 식전에 즐기기 딱 좋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단무지가 4분에 1등분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 보통 단무지가 반달모양이라 요리를 먹다 보면 반씩 잘라서 먹고 남는 것은 요리에 두었다가 먹게 되는데 여기는 작은 사이즈의 단무지라 그럴 일이 없어 좋았다. 짜사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정도로 내 입에는 좀 짜게 느껴졌다.
메인 요리보다 먼저 도착한 1만 원 탕수육의 모습. 1만 원이라는 가격에 걸맞게 양이 푸짐하지는 않지만 메인 요리에 곁들여 먹기에는 손색이 없을 정도다. 찍먹과 부먹 선택 없이 부먹으로 탕수육이 제공된다. 부먹으로 먹으면 튀김이 눅눅해져서 많이들 싫어하는 것으로 알 고 있는데 여기는 탕수육을 먹기 마지막까지 눅눅해서 불쾌한 기분을 느낀 기억이 없을 정도로 탕수육과 소스의 조화가 좋은 편이다.
크으.... 역시 중식요리에서 탕수육은 진리다. 튀김의 정도와 전용 소스의 궁합이 좋다. 운전만 아니었으면 탕수육에 고량주를 먹었으리라...
탕수육소스에 커다란 파인애플도 함께 들어있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우리 테이블에 도착한 자장면과 탄탄면의 모습. 이때가 탕수육을 몇 개 먹은 후의 모습이다.
탄탄면이 먹고 싶어서 방문했지만 탄탄짜장면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안 시켜볼 수가 없었다. 겉으로 보아서는 그냥 평범한 유니짜장 스타일의 짜장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탄탄면의 육수를 보니 벌써 걸쭉한 느낌이 전해지는 것 같아. 싱싱한 부추가 한가득 토핑 되어 있었는데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비벼 놓는다.
숟가락으로 탄탄면의 육수를 저어 보면 위 사진처럼 이렇게나 많은 고기가 들어있다. 젓가락으로 면을 먹다 보면 저렇게 많은 고기들을 다 맛볼 수가 없게 되는데 면을 다 먹은 후에는 숟가락을 이용해 남은 고기와 육수를 건저 먹거나 밥과 함께 말아서 먹기도.
많은 탄탄면을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나의 기준에 맛있는 탄탄면은 이미 프랜차이즈로 성공한 '탄탄면공방'이다. 탄탄면 공방에서 처음 탄탄면을 느꼈을 때의 강렬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뭐 거제도에 탄탄면 공방이 없다고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바로 여기 허쉐프탄탄면에서 그곳 만큼이나 맛있는 탄탄면을 즐길 수 있기 때문.
탄탄면 특유의 땅콩과 향신료의 향을 더해 걸쭉하고도 깊은 매운 육수 한 모금에 여기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돈 주고 먹은 것이니 과장할 필요도 없겠지. 면도 잘 삶겨서 쫄깃하기 면치기를 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숟가락으로 남은 육수를 흡입할 때까지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누군가 탄탄면보다 탄탄짜장면이 더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내 기준으로는 두 요리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전날 과음을 했거나 국물이 필요한 요리가 필요하다면 탄탄면을 보통의 짜장면보다 높은 수준의 요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탄탄짜장면을 고르면 될 듯? 지극히 개인적으로 그냥 처음에는 탄탄면을 먹는 것을 추천.
탄탄면을 주문하면 나오는 분홍빛깔의 밥. 리필도 가능하다고 하시던데... 탕수육을 주문해서인지 배가 너무 불러서 리필까지는 하지 않았다. 대식가라면 짜장면에도 탄탄면육수에도 밥을 말아먹는 것을 적극 추천. 눈으로 보이는 비주얼도 훌륭하고 맛도 좋았다.
일반 성인 2명이서 탄탄면 1개, 짜장면 1개, 탕수육 1개를 먹으니 배가 정말 터지겠더라... 탄탄면의 육수도 남기고 싶지 않았으나 먹방 하는 유튜버들처럼 위가 크지 않아서 나는 여기서 식사종료.
탄탄면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허쉐프탄탄면은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맛과 퀄리티를 제공할 것이다. 다음에는 저녁 술상코스요리를 먹고 싶을 정도. 나는 이런 현지인 식당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상 내 돈 주고 사 먹은 내돈내산 솔직 후기 포스팅.
- 상호 : 허쉐프탄탄면
- 전화번호 : 0507-1367-3446
- 주소 : 경남 거제시 장평3로 7길 11 1층
-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2시 30분 ~ 4시 30분
- 정기휴무 : 매주 토요일
- 제로페이 가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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